"다우운송지수, 당신을 믿습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 | 2006.02.16 13:54

-김정훈의 증시따라잡기-

코스피 1300에서도 매수가 부담스럽다면 그 이유는 미국 때문이다.

약한 달러 흐름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무역적자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글로벌 불균형 지속), 미국 금리인상 중단과 성장률 둔화 가능성(경기선행지수 하락 전환).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낮은 현금비중(높은 주식비중)을 고려한다면 미국발 충격이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이 같은 악재로 미국 시장이 조정 받을 것 같지는 않다. 다우운송지수가 역사적 신고치를 경신하였기 때문이다.

다우운송지수는 다우산업지수 시세 보다 빠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도움이 된다. 다우운송지수에 포함된 운송업체들은 재고부담이 없어서 경기에 보다 민감한 경우가 많고 이를 고려해서인지 주가도 빠르다.

예를 들어 페덱스(글로벌 운송업체)는 다우운송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페덱스는 물건을 실어 나르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인텔 및 AMD의 반도체, 델 컴퓨터, HP 프린터 등 IT 부품 및 완성품에서부터 운동기구까지(쇠나 기름을 실어 나르지는 않는다) 실어 나른다.


재고 부담이 없고 제조업이 만든 물건을 가장 빠른 시간내에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최근에는 정보 전달의 역할도 함)이라면 페덱스 직원들이 생각하는 경기 및 업종에 대한 전망은 경제분석가, 애널리스트의 예측력보다 한발 앞설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알려진 데이터상으로는 IT재고조정이 지속될 것 같지만 운송업체 주가 상승이 바쁘게 돌아가는 운송업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 한번쯤은 남들과 다른 각도에서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미국 운송업체 시세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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