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접근방법이다.
다양한 기술적 분석 방법들을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1) 위에서 아래로 보는 접근방법과 2) 아래에서 위로 보는 방법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보는(top-down) 방법은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분석에 적합한 방법으로 범위가 넓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차츰 범위를 좁혀가면서 분석하는 방법을 말한다.
즉 시간적인 측면에서는 장기 추세나 사이클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가를 먼저 알고나서 중기.단기의 추세를 분석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분석대상의 측면에서는 시장 전체에서부터 업종.종목의 움직임 등으로 범위를 좁혀가면서 매매시기와 종목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장기적으로 길게는 20년 정도에 이르는 주가의 흐름에서부터 시작해서 다우이론에서 말하는 주추세, 중간추세, 소추세를 파악하고 있으면 현재 시장이 갖는 위치를 알 수 있게 된다.
이에 반해 아래에서 위로 보는(bottom-up) 방법은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분석에 더 적합한 방법이다. 이것은 범위가 좁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차츰 범위를 넓혀가는 것을 말한다. 즉 단기 종목분석에서부터 시작해서 중장기 업종.시장분석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크게 대조되는 위의 두가지 접근방법 중에서 정답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분석가의 필요에 따라서 어느 하나가 선택되더라도 분석기간과 범위에 있어서 이 같은 계층구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한다.
두번째는 점검사항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기술적 분석을 복잡하게 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분석의 방법이 간단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세번째는 분석결과에 대한 해석방법이다.
여러가지 분석방법들 중에서 한 가지 방법이라도 확실하게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깊이 없이 여러가지를 아는 것보다는 하나를 깊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의 분석사례를 많이 아는 것은 지표의 성격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어떤 한가지 분석방법에 깊숙한 지식을 얻은 후에는 각 지표들을 꿰뚫어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기술적 분석의 여러가지 방법들은 전체를 구성하는 요소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이해할 때에 진정한 기술적 분석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각종 분석 방법들은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분석의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또한 기술적 분석의 각 방법들은 상황에 따라서 현실을 잘 분석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어떤 지표의 분석이 잘 들어맞지 않을 때에는 포기하고 다른 지표를 찾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어떠한 분석방법이 더 잘 맞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지식과 오랜 경험 그리고 끓임없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기술적 분석가들과 기본적 분석가들이 가끔 의견의 충돌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이 항상 어긋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두 방법은 서로를 위하여 이용될 수 있다.
가령 기술적 분석가가 펀더멘탈하게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도 알고 있다면 패턴과 추세의 성공과 실패 확률을 나름대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 분석가 입장에서는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을 비교해 두 분석의 결과가 서로 일치할 때에는 확인지표로 이용할 수 있고, 차이가 있을때에는 원인을 찾는 지표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시장 움직임에서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을 때 기본적으로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좀더 주의를 기울 일수도 있다.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은 서로 보완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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