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 분석]하반기는 대세상승의 출발선

LG투자증권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2005.06.30 10:28
종합주가지수(KOSPI)가 1000포인트 선을 내준지 3개월 만에 다시 1000포인트를 넘나들고 있다.

이는 한국증시 사상 1999년 대세 상승기를 제외하고 처음 있는 일로서 새롭고도 강력한 Bull Market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최근 KOSPI는 장기 상승추세가 보다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증거 중에 하나가 KOSPI의 장기추세 회귀선의 복귀이다. 최근 30년간 KOSPI의 추세회귀선은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려왔고, 1990년대 중반이후에는 KOSPI가 추세선 아래에 주로 위치하는 Lower Band권역에 있었다. 그러나 2005년 들어서 추세회귀선의 Upper Band로 진입함에 따라 사실상 장기상승의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 상승흐름의 또 다른 증거는 시가총액 상승추세이다. KOSPI의 시가총액은 2000년대의 고점인 350조원을 넘어서 최근 450조원까지 증가하면서 KOSPI가 500p~1,000p의 박스권에 갇혀있는 사이에 사상 최고수준을 연속적으로 갱신하여 사실상 한국시장은 이미 대세상승에 진입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패턴분석에 의하면 KOSPI 시가총액은 54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지수로 환산하면 1,200p 수준이다.



장기 대세상승에 대한 의미있는 시사점을 미국증시에 찾아보면, 다우지수의 경우 1900년대 초부터 1960년 대초까지 장기 상승을 하며 지수는 10배 상승하였다. 이후 20년간 600p~1,000p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하며 장기 횡보한 후 다시 2000년대 초까지 20년간 11배 상승하였다.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다우지수가 장기박스권을 탈피하고 장기 대세상승으로 진입하였던 70년대 말과 80년대 초반이다. 당시 미국증시는 70년대 초반부터 'Nifty 50'바람이 거세게 불고, 선물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면서 대형우량주에 대한 시장선호가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는 결국 개인들의 직접투자 퇴조로 이어지면서 간접투자의 시대가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1982년 기업연금이 실시되면서 '수급Paradigm'의 완벽한 전환이 이루어져 장기 대세상승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2000년 이후 한국시장과 거의 일치하는 상황으로 한국 증시 '수급 Paradigm'의 전환을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2005년 하반기, 특히 3분기가 과거 15년간 KOSPI가 갇혀 있었던 500p~1,000p를 돌파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2000년 이후 추세적으로 줄었던 변동성도 다시 증가할 것이다. 올해의 저점은 2분기에 형성된 900p가 될 것이며, 3분기 상승에 이어 4분기에 최고 1,200p까지 상승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기적으로 하반기 강세가 이어지더라도 추세의 굴곡은 발생할 것이다. 특히 가장 가까운 미래인 7월의 경우 1,000p 안착을 위한 진통이 예상된다. 시장이 Bullish시나리오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우리의 단기 상승목표치인 1,040p를 쉽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세계증시와의 동조흐름 고려, II. Global Market 참조) 7월 중반까지의 조정과정을 거친 후 재차 상승시도하는 과정이 예상된다. 7월에 예상되는 Bearish시나리오는 980p수준에서 조정을 받는 것이지만 일시적으로 이 수준이 붕괴되더라도 중기추세선이 위치한 950선은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7월 전반에는 기본적으로 조정을 예상하면서도 950p 수준 이상에서는 강한 상승흐름의 연속성을 전망하는 이유는 KOSPI의 프로그램 비차익매매와 같은 대량매매흐름이 1,000p이상에서는 여전히 부담감을 느껴 둔화되지만 950p 수준 이상에서는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 Big6의 시장에너지를(Net Buying Power) 비롯하여 KOSPI의 순매수에너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Ⅲ. Market Screen참조) 일정 수준의 조정은 있어도 급락세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림 : KOSPI 7월 예상 시나리오)



KOSPI는 올해 1월 이후 완만한 상승추세대가 형성 중이다. 추세대의 중심축은 960p 수준에 있으며, 상단은 1,010p, 하단은 900p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패턴분석상 Reverse Head & Shoulder 패턴이 진행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즉, 7월 중순까지 960선에서 조정이 마무리된 후 네크라인인 1,010p를 7월 후반에 상향돌파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급 Matrix상 KOSPI는 확장국면에서 빠른 속도로 저항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즉, 거래량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음을 의미한다.(프로그램 비차익매매가 둔화되는 것과 같은 맥락) 따라서 KOSPI는 1,000p 전후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출회과정을 어느 정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이유로 7월 중반까지의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그림 : Reverse Head & Shoulder 패턴이 진행될 가능성)





(그림 : 수급 Matrix상 KOSPI는 저항국면에 위치)



코스닥시장은 2002년 이후 형성된 완만한 하락추세를 올해 1월에 벗어나면서 2000년 3월 이후 장기 하락추세의 바닥을 확인하였다. 2005년 상반기중에 형성된 추세는 새로운 중기 상승추세로서 지난 5월 저점 확인을 통하여 중기 상승추세가 확인되었다. 주간 MACD오실레이터나 소나차트 등이 일치된 매수시그널을 발생하여 중기 상승추세가 유효하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으나 1차 상승목표치이자 저항선인 500p에서의 진통이 불가피 해보인다. 만약 이 수준을 넘어서면 다음 중기 목표치는 580p이지만, 500p 수준에서 조정과정에 진입할 경우 중기 지지선 450p까지의 하락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은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일부 기술적지표들이 약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중기 저항선인 500p에 대한 부담의 표시이며, 단기 Triangle패턴의 수렴과정의 결과이다. 만약 500선 돌파에 실패할 경우 코스닥시장은 단기적으로 470p까지의 조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림 : 새로운 중기 상승추세로 진입한 KOSDAQ시장)



우리는 2005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Bull Market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하반기의 첫 달인 7월은 본격 상승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단기 조정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Bull Market을 준비하는 투자전략으로서 현재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업종과(단기적으로 Trend Following Investor가 주목해야 할 업종) 일정수준 조정과정을 거친 후 상승을 시도하는 업종(Trend Reverse Investor가 주목해야 하는 업종)에 초과 수익을 획득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수익률/배열도 Matrix와 수급 Matrix를 종합한 Market Positioning Matrix에서 추출된 <선도주/비선도주 + 확장/매집국면>의 업종에 주목하고자 한다. 선도주이면서 확장국면에 위치한 업종은 이전의 상승흐름이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의약품, 의약품, 건설, 은행, 증권, 보험 업종) Trend Following Investor의 단기투자 유망업종이다.

한편 비선도주이면서 확장국면에 위치한 업종은(운수창고 업종) 이전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상승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한 업종으로 Trend Reverse Investor의 단기투자 유망업종이며, 비선도주이면서 매집국면에 위치한 업종은 (운수장비 업종) 향후 하락세를 극복하고 상승세를 준비중인 업종으로 Trend Reverse Investor의 중기투자 유망업종이다.

따라서 Market Positioning Matrix에서 선택한 <선도주/비선도주+확장/매집국면>업종을 우리의 Technical 유망업종으로 주목하고자 한다. 특히 Trend Following Investor는 의약품, 건설, 증권, 은행, 보험 업종 등 5개 업종을, Trend Reverse Investor에게는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 2개 업종을 제시한다. 아울러 이들 7개 업종 중에서 Technical한 측면에서 유의적인 14개 종목을 기술적분석상 유망종목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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