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분석]골든크로스, "양날의 칼"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2005.06.08 10:45
8일 예상대로 코스닥지수의 20일선이 60일선을 상향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8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였다가 올해 4월 중순 데드 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약 2개월만에 다시 상향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중기 골든크로스는 재료선이라고 불리는 20일선이 수급선이라고 불리는 60일선을 상향돌파하는 것으로, 단기적인 상승모멘텀이 수급을 자극하기 시작하였음을 의미한다. 특히 하락하던 60일선이 상승반전할 경우 중기적인 상승추세가 유효함을 시사한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단기 및 중기 골든크로스는 코스닥시장에서 먼저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코스닥시장이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5월18일 5일선/20일선의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데 이어 5일/120일, 5일/60일, 20일/120일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후 오늘 20일선이 60일선을 상향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에는 코스닥보다 골든크로스 발생속도가 다소 늦게 나타나고 있어, 중기 골든크로스는 빠르면 이번주 안에 발생할 전망이다.

이러한 골든크로스의 순차적 발생은 역배열상태의 시장이 정배열국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경로이며, 사실상 중기 상승추세로의 진행을 의미하는 것이다.





20일/60일 중기 골든크로스는 단기모멘텀이 수급을 자극하여 중기적인 시장흐름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단기모멘텀이 단순한 반등차원의 단기상승이 아니라 중기이상의 추세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는 2000년 이후 최근 5년간 20일/60일 중기 골든크로스는 모두 여덟차례 발생하였다. 골든크로스 발생 이후 고점까지는 평균적으로 49거래일이 걸렸으며 상승률은 18.5%였다(다소 과도한 수치를 배제하기 위해 Median으로 보아도 약 20거래일간 9.1% 상승하였다. 이러한 평균적인 흐름이 향후 장세에도 이어진다고 볼 때, 적어도 7월 중순까지 106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코스닥의 경우 최근 5년간 중기 골든크로스는 모두 여섯차례 발생하였다. 골든크로스 발생 이후 고점까지는 평균적으로 31거래일이 걸렸으며 상승률은 14.8%였다(Median으로 보면 약 12거래일간 6.6% 상승하였다. 오늘 발생할 코스닥지수 중기 Golden Cross 발생 이후 시장흐름이 과거의 평균적인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적어도 6월말까지 510p까지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일/60일 중기 골든크로스는 시장마다, 그리고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중기상승흐름을 확인하는 중요한 시그널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20일/60일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였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상승의 기울기가 가팔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필연적으로 조정과정을 수반한다. 특히 중장기추세가 상승국면인 경우(예를 들면 120일선이 상승세인 경우)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지난 2003년 4월과 10월의(120일선 상승국면) 중기 골든크로스 직후 각각 8.3%(5거래일간) 4.7%(3거래일간) 조정과정을 거친 후 중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코스닥은 지난 2003년 4월 중기 골든크로스 직후 5일간 11.9% 조정과정을 경험하였다. 경험적으로 이러한 중기 골든크로스 이후 발생하는 조정은 60일선이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종합주가지수는 950선, 코스닥은 450선이 향후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멘텀 vs 리버설

결국 중기 골든크로스는 중기 상승추세를 확인하는 시그널이자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의 신호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골든크로스 이후 나타나는 조정은 오히려 중기적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중요한 매수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vs LG필립스L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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