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경제인들의 인생을 가른 충고 한마디

뉴욕=이백규 특파원 | 2005.03.21 16:41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 속 깊은 심연 속에 간직하고 있는 남에게서 들은 충고의 말들이 있다.

그 충고는 대체로 누구나 들을 수 있는 평범한 말들이지만 누구는 성공의 길을 걷고 누구는 실패 내지는 평범한 인생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왜 일까.

미국 기업 전문 주간지 포춘은 경제 경영 분야에서 세계적 성취를 이룬 대성공인 28명으로부터 '인생의 가장 소중한 충고'에 대해 인터넷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소개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을 비롯한 경제인들은 대체로 아버지나 어머니, 학교 선생님, 그리고 직장 특히 첫 직장 상사나 사장으로부터 받은 충고가 인생의 나침판이 되주었고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포춘지는 '내가 받은 생의 최고 충고'라는 기획조사 및 기사를 www.fortune.com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누구나 참여해 자기의 말을 남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주요인사의 충고와 성공비결을 요약 정리한다.

◇ 앤 멀캐시(52) 제록스 CEO

- 수렁에 빠진 젖소의 우화

4년전 우연히 들은 얘기다. 세상 일이 안풀리고 그 일에 짓눌려 압도당할때 이런 식으로 생각해봐라. 당신은 단 세가지만 하면 된다.

첫째, 젖소를 수렁에서 건져낸다. 둘째, 왜 수렁에 빠졌는지 원인을 찾아낸다. 세째, 다시는 빠지지 않게 한다.

제록스의 흑자전환을 위한 경영혁신을 말할때 나는 수렁 속의 젖소 얘기부터 시작한다. 첫째, 살아남기. 둘째, 뭔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세째, 재발방지다. 쉬워보이고 상식에 속하지만 이제 제록스의 캐치플레이즈가 됐다.


◇ 워렌 버핏(74) 버크셔 해서웨이 CEO

- 당신이 맞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과 의견이 같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사실판단과 논리적 추론이 올바르기 때문에 당신이 옳다.

내 인생엔 두명의 위대한 스승이 있다. 부친과 컴럼비아 대학 은사인 벤 그램함이다. 부친은 남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히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했고 그 독립성은 내 삶을 관통하고 있다. 특히 주식을 살 때는 나만의 방식대로 투자하는 습성을 갖게 됐다.

벤 교수는 주식투자의 직접적인 안내자였다. 네브라스카 대학 재학시 그의 투자론 '지적인 투자자'를 읽고 감명받았다. 그 책의 요지는 미스터 마켓(시장)이 당신을 이용하게 끔 하기보다는 시장을 잘 활용하라는 것과 액수 과다에 상관 말고 조금이라도 마진이 있다면 안전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즉시 벤 교수가 있는 컴롬비아 대학으로 날라갔다. 벤교수는 거기서 "당신이 맞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과 의견이 같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사실판단과 추론이 올바르기 때문에 당신이 옳다." 는 말씀을 남겨주었고 그 원칙대로 투자활동을 해왔다.
이 방식대로 투자해 21살 대학 졸업 당시 9800달러이던 시드머니를 6년후 15만달러로 15배 넘게 불렸다. 물론 그후 50년간 그 원칙대로 투자했고 그러면 성공이 뒤따랐다.

◇ 샐리 크로첵(40) 씨티그룹 CFO

- 습관적인 반대-비관론자(naysayer) 말에 귀기울지 말라.

학창시절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친구들이 있었다. 괴롭힘은 교실에서 울지만 않았을 뿐이지 정말 심했고 성적도 A에서 C로 떨어졌다.

어느날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괴롭히는 여자 애들 신경쓰지 말라. 그들은 비켜서서 열심히 하는 사람 괜히 딴지걸고 비평만 일삼는다. 질투심 때문 그러니 무시하라." 나중에 뒤돌아보니 질투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그때 어머니를 믿었고 그러니 성적은 다시 좋아졌다.

그 이후 나는 네이세이어가 나를 다시는 괴롭히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 테드 터너(66) CNN창립자겸 타임워너 전부의장

- 젊어 시작하라.

부친은 내 나이 12살 적에 자신의 광고판 제작 회사에서 일하게 했다. 성인처럼 일주일 42시간 일했다. 그후 12년간 매년 분야를 옮겨가며 일했고 그때마다 부친은 비지니스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고 사업이 잘 될려면 노사관계가 어때야 되고 열정의 리더십, 수익내기와 재투자 등에 대해 말해주었다. 24살때 부친은 경영권을 넘겨 주셨고 나는 성공했다.


◇ 메그 휘트먼 (48) eBAY CEO

- 사람들에게 나이스하라.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하라.

사람들에게 나이스 하라는 말은 상투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10살때 부친은 내 인생에 있어 나중에 언제 어디서 다시 누구든 만날 수 있으니 대하는 사람에게 나이스하라고 말하셨다.


첫직장 P&G의 직장 상사 제리 파킨슨은 "비록 그 일이 따분하고 지루하다 할지라도 주어진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라" 했고 그 원칙을 지키려 노력하며 살아왔다.

◇ 피터 드러커(95) 컨설턴드

- 잘 하라. 아니면 아웃이다.

1930년 20세때 가장 중요한 교훈을 받았다. 첫직장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석간 신문에서 있었던 일이다. 3개월간 논설위원으로 일하려 했다.

독일인인 편집장에 두개의 컬럼을 가져가 보여주었다. 그는 즉석에서 "형편없다"고 가혹하게 말했다. 우여곡절끝에 취직이 결정되자 그는 나를 불러 "드러커, 만약 앞으로 3주간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못하면 딴 직장을 알아보게나"라고 했다.

당시로서는 맞는 처사였다. 2차 대전 전에는 연수 교육이라는게 없었다. 그 당시는 고용됐으면 일하는 것이고 일을 잘 못하면 아웃이었다. 매우 간단 명료하다.


◇ 클라우스 클린필드(47) 지멘스 CEO

-미래를 명확히 영상화하라.

오랜 친구로부터의 충고. 새일을 하게 될때 시작하기 전 자리에 기대 앉아 눈을 감고 진정 뭘 원하는지, 뭘 성취할 것인지, 몇년내에 뭘할려는 것인지 생각해봐라. 그림이 그려지면 그 방향으로 움직이면 된다. 답은 간단하다.



◇ 비벡 폴(46) 와이프로 기술 CEO
과거 잣대로 너 자신을 제한시키지 말라.

◇ 딕파슨(56) 타임워너 의장겸 CEO
교섭할 때 협상할 만한 꺼리를 갖고 있어라.

◇ 릭 워렌(51) 목적 추구형 인생의 저자 겸 장관, 새들백교회 창립자
규칙적으로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를 만나자.

◇ 섬너 레드스톤(81) 바이아콤 CEO겸 의장
세상을 달리 보는 사람들 말고 네 자신의 본능을 따라라.

◇ 샐리에 크로첵(40) 씨티그룹 CFO
비관론자의 말에 귀기울이지 말라

◇ 리차드 브랜슨(54) 버진 그룹 창업자
"스스로 바보가 되라. 그렇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 호워드 슐츠(51)스타벅스 회장
네가 갖지 못한 장점과 특성을 잘 인식하라. 그리고 그걸 갖고 있는 친구들을 채용하라.

◇ AG래플레이 프록터 갬블 회장겸CEO
아무리 일이 힘들고 거칠더라도 돌파해낼수 있다는 자신과 용기를 가져라.

◇ 짐 콜린스(51)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진정한 훈육은 그릇된 기회에 대해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는데서 온다.

◇대이비드 닐리만(44) 제트블루 CEO
가족과 일의 균형을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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