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 분석]"코스닥 더 간다"

머니투데이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 | 2005.01.12 10:06
1. 현재 KOSDAQ지수와 KOSPI간의 수익률편차는 9.0%로 비정상적인 편차구간에 위치하여 과거 경험상 다시 수익률편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2. 그러나 최근 발생한 과열시그널(1월10일)이후의 지수흐름을 추정하면 460p(1월말) 수준까지 상승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즉 과매수시그널의 발생으로 단기 매도신호가 나타나더라도 시장흐름은 단기조정을 받으면서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3. 과거 경험상 최근 발생한 코스닥/거래소간의 비정상적 수익률 편차는 이번 주 중반까지는 유지되겠지만, 이후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의 수익률 갭은 줄어들면서,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시장흐름을 같이하면서 장기적인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KOSDAQ지수가 8일만에 10.1% 급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같은 기간 KOSPI가 2.4% 하락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시장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상승강도를 살펴보기 위하여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간의 수익률편차를 이용하여 코스닥지수가 정상적인 흐름을 보이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즉, 한국주식시장에서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궁극적으로 주가수익률이 같다는 전제하에서 코스닥시장의 Outperform하는 정도가 일정수준을 벗어난다면 우리는 이를 비정상적인 편차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 2000년 2월과 2004년 5월에도 거래소 - 코스닥간의 '시장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된 바가 있다. 문제는 그러한 차별화 이후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동반하락하거나 동반상승하는 시장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0년 이후 KOSDAQ지수와 KOSPI간의 수익률편차를 살펴보면 0%가 아니라 -2% 수준을 중심으로 분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평균적으로 -2% 정도 Underperform하였음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수익률편차 분포의 90%수준을 기준으로 할 때, KOSDAQ지수와 KOSPI간의 수익률편차가 4.2% 이상을 벌어지는 경우를 '비정상적인 편차'구간이라고 할 경우, 현재(2005년1월10일)의 KOSDAQ지수와 KOSPI간의 수익률편차는 9.0%로 비정상적인 편차구간에 위치하여 과거 경험상 다시 코스닥지수와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편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 * 수익률편차 : 20일간 코스닥수익률 - 20일간 거래소수익률)

그림 1.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의 수익률편차 분포도


이러한 시장간 수익률편차는 단순히 KOSPI와 KOSDAQ지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즉, 최근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은 과거 99년 10월과 달리 미국 나스닥지수와 동조하는 양상을 보이 않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점을 갖는다. 결국 코스닥시장은 한국의 거래소시장 뿐 아니라 미국의 나스닥시장과도 독립적으로, 그리고 차별적으로 나은 수익률(Outperform)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부담스럽다

1999년 이후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은 크게 세차례 차별적인 시장흐름을 보였다. 99년 10월의 경우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보다 크게 Outperform하여 47.08% 상승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나스닥시장(+67.08%)의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2003년 1월의 경우 코스닥시장이 31.73% 상승하는 동안 미국의 다우지수나 나스닥시수의 상승률은 크지 않았으나, 한국 거래소시장의 KOSPI가 18.68%하여 동반 상승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차별적인 상승흐름은(+10.09%) KOSPI는(-2.43%) 물론 미국의 다우지수와(-1.66%) 나스닥지수(-3.73%)의 시장흐름과는 다른 것이다. 이는 상관계수를 통하여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과 KOSPI, 다우지수, 나스닥지수의 상관계수는 각각 -0.88,-0.78,-0.81로 거의 역상관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 과정에서 코스닥시장의 관심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우선 코스닥 거래대금회전율이 고객예탁금이 감소추세임에도 불구하고 2003년 하반기 이후 최고수준인 20%선에 육박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코스닥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관심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코스닥시장의 Breadth인 ADL(상승종목에서 하락종목을 차감하여 누적)의 상승을 유발하여 코스닥시장 전체의 상승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의 차별적인 시장흐름은 중기적으로도 관찰되고 있다.
우선 KOSPI의 경우 중기상승흐름이 900선에서 강하게 저항을 받으며 막혀 있는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중기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하여 전혀 다른 시장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거래소 시장은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최근 상승거래량을 표시한 Chaikin오실레이터마저 하락추세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거래량, 거래대금의 증가추세 뿐 아니라 상승거래량을 표시한 Chaikin오실레이터가 저점을 높이며 상승추세를 보여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중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림 2. KOSDAQ 주봉차트


그러면 이러한 코스닥시장의 상승흐름이 얼마나 지속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현재 코스닥시장이 충분히 과열국면으로 진입했는지 여부와, 진입했다면 얼마나 상승흐름이 지속될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과열도 분석에 사용되는 20일 이격도와 DMI의 괴리도, MACD오실레이터를 사용하여 과열상태를 점검해 본 결과, 현재 수준은 과열국면의 진입단계로 판단된다(20일 이격도 110% 이상, DMI괴리 30% 이상, MACD오실레이터 3.5 이상의 3가지 조건 중에 2가지를 충족하는 경우를 과열로 판단)

지난 2000년 이후 코스닥시장은 모두 아홉차례의 과열시그널이 발생하였다. 과열시그널이 발생하기 전까지의 상승률은 평균적으로 10일간 23.1%였으며, 과열시그널이 발생한 이후 추가적으로 상승하여 고점을 기록한 날까지의 상승률은 평균적으로 12.7일간 10.2% 였다. 결국 과열신호가 발생하더라도 고점까지 평균적으로 10%정도는 추가상승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최근 발생한 과열시그널(1월10일)이후의 지수흐름을 추정하면 460p(1월말)까지 상승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즉 과매수시그널의 발생으로 단기 매도신호가 나타나더라도 시장흐름은 조정을 받으면서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표 1. KOSDAQ 지수 과열도 분석

코스닥시장이 추가적인 상승흐름이 이어진다고 할 때, KOSPI와의 차별화도 계속 진행될 것인가?
이를 판단하기 위하여 2000년 이후 KOSDAQ과 KOSPI의 수익률 편차분석을 한 결과, 비정상적인 수익률편차구간인 4.2%를 넘어설 경우가 모두 10차례 있었으며, 그때의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평균적으로 11.3일 동안 16.7% 상승하였다. 또한 편차가 비정상적구간에 진입한 이후. 즉 과열이후 편차가 최대로 벌어지는 시점까지의 평균적수익률은 5일간 3.4% 였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급등으로 시장간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비정상적인 수익률 4.2%를 넘어선 이후, 코스닥수익률이 피크를 이루는 데에는 5일이 걸렸으며 이때의 수익률은 추가적으로 3.4% 정도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최근 발생한 비정상적 수익률편차 최초발생일(1월6일)이후의 지수흐름을 추정하면, 이번주 중반까지 418p 수준까지 상승한 후 거래소와 코스닥의 수익률 갭을 줄일 것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향후 코스닥시장은 지난 8일간의 상승흐름보다 약하거나 거래소시장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코스닥시장은 장기바닥권을 확인한 후 장기상승추세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다. 비록 거래소시장과 수익률편차가 지나치게 크게 벌어져 향후 상대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에는 거래소시장과 시장흐름을 같이하며 새로운 장기 상승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표 2. KOSDAQ / KOSPI 편차분석


그림 3. KOSDAQ 장기 월봉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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