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회장의 리더십 컬러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75%가 초록색 파워 리더로 꼽을 정도로 압도적인 브랜드가 도출되었다. 그 다음 컬러로는 보라색 변혁적 리더십이 고작 12.5%를 얻는데 그쳤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에서도 파워 리더십이 단연 높게 나타났고 변혁적 리더십이 멀찌감치 그 뒤를 이었다. 주컬러가 초록색이고 보조 컬러는 보라색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는 충분한 결과이다. 최 회장의 변함없는 경영철학이 빚어낸 리더십 컬러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컬러를 합해서 표현하면, 자신의 신념대로 밀어붙이는 강력한 행동형 리더로 볼 수 있다.
40년이 넘게 외길 인생을 살아온 최 회장이 탱크형 파워 리더로 분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만 갖추면 어떤 분야에서든 가치 있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르쳐준다. 최 회장의 이러한 리더십 여정은 다양한 기회 앞에서 허둥대는 차세대 경영인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특히,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굵직한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 점에 주목해야 한다. 독단적으로 보일 수 있고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이 미흡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뚝심이 있었기에 빈약한 환경에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찾아낸 것이다. "'비타500'은 40년 최씨 고집의 산물"
최 회장의 과제는 자신의 리더십 취약점을 보완시킬 수 있는 경영체계를 갖추어나가는 것이다. 회의체를 통해서 전략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CEO의 소신을 유지하면서도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도 스마트한 경영이 빛을 발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채널집중력으로 성공신화를 일구어낸 인물이다. 이제 자신의 굴레를 한 단계 승화시킬 조직의 경쟁력에 대해 심사숙고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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