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분석]11월은 저점이 중요하다

머니투데이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 | 2004.11.01 13:31

-월간 전망

KOSPI 장기 월봉차트 상 2개월 연속 양선 이후 십자형(Doji)패턴이 발생하였다. 이는 8월 이후 상승흐름에 대한 시장참여자 들의 회의감의 표현이자 시장방향성 상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11월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새로운 방향성 모색이 이루어 질 것이다. 사실 지난 10월에는 장기추세선에서의 강력한 저항으로 900선을 돌파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월봉패턴 상 다소 엇갈리는 시그널이 발생하여 확실한 방향성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3개월간의 랠리는 Bear Market Rally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주식시장은 의미있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것은 장기사이클 상 새롭고 강한 방향성을 갖기 위한 준비과정으로서의 11월이다. 즉, 1998년 6월 저점(277p) 2001년 9월저점(463p) 2003년 3월 저점(512p) 지난 8월저점(713p)를 잇는 새로운 저점형성의 과정이다. 그래서 11월은 고점보다 저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림 1 , 장기 월봉차트)


주봉차트상 Triangle패턴의 진행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지선은 780선으로 가파른 조정을 보일 경우 750~760선까지도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지난 8월 저점보다 높은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경우 12월 이후 장세는 오히려 낙관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11월에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820~860 박스권 유지여부이다. 만약 820선이 붕괴될 경우 8월 이후 상승폭의 61.8% 되돌림 수준이자 새로운 박스권의 하단인 780선까지 하락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11월 중후반에서의 저점확인 이후 반등하는 것이다(그림 2에서 3번 시나리오)

(그림 2 , 11월 주가 시나리오)


이러한 예상은 최근 급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즉 장기지지선인 1,140원이 붕괴된 원/달러환율은 역사적인 과매도권에 진입하고 있다. 1999년 이후 환율이 역사적 과매도권에 진입한 후에는 필연적으로 기술적반등이 있었다. 그리고 반등과정에서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하였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중인 원화강세흐름이 11월 중후반에서의 반등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10/28 LG Technical Summary '원/달러환율 역사적 과매도권 진입'참조)

(그림 3 , 원/달러 환율 주봉차트)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가총액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전자업종 (시가총액비중28.5%) Performance가 시장대비 매우 낮다는 사실이다. '수익률-배열도 매트릭스'로 본 전기전자업종은 8월 이후 '非선도주'그룹에 포함되어(10/21 LG 이슈분석 '시장이 살아나려면' 참조) 전기전자업종의 상승반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추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삼성전자의 매수에너지를 측정한 Net-Buying Power(순매수에너지)가 하락세로 반전하였다는 점에서 당분간 탄탄한 추세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POSCO, 국민은행의 매수에너지도 감소세로 반전)


(그림 4 , 전기전자업종의 수익률-배열도 매트릭스)


(그림 5 , 삼성전자 순 매수에너지 차트)


시장흐름의 확산정도를 보는 지표인 (정배열종목수 - 역배열종목수)도 조만간 음전환 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즉, 추세적인 하락국면으로 진행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일간 일목균형표 상으로도 전환선이 기준선을 하향돌파하는 역전국면으로 진입하여 당분간 조정 불가피하다. 단기적으로는 강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나스닥시장과 같이 기술적반등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스토캐스틱과 같은 추세반전지표가 기술적 반등을 시사하고 있으나 MACD와 같은 추세추종형지표는 추세적 하락가능성을 시사하여 '단기반등, 추세하락'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그림 6 , 거래소 정배열종목 - 역배열종목 차트)


(그림 7 , KOSPI 일봉차트)


11월은 조정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단지 하락만 염두에 두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11월의 저점이 향후 추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1월에는 고점보다 저점이 중요하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3. 3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4. 4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오늘부터 자녀장려금 신청
  5. 5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