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통신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사장의 컬러리더십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초록색 파워 리더가 34.78%로 가장 높았고, 파란색 슈퍼 리더와 주황색 브랜드 리더가 각각 21.74%와 17.39%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에서도 역시 파워 리더가 가장 높았다. 우 사장의 주컬러로서 초록색 파워 리더를 꼽을 수 있는 충분한 결과이다. 보조컬러로는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슈퍼 리더십을 꼽고 싶다. 박력 있게 결단하면서도 논리력을 간과하지 않는 CEO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 사장 리더십 스타일은 한 마디로 ‘지행득(知行得)’이라는 합성어를 떠올리게 만든다. 먼저 이해하고, 알면 실행에 옮기며, 실행은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축차적 행동논리가 강하게 전해져온다.
중계기를 공급하던 영우통신은 올해 초에 휴대폰 부품업체로 사업전환을 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QCD, 즉 Q(품질), C(원가), D(납기)에 더욱 민감한 경쟁무대에 뛰어든 셈이다. 파워 리더로서 스피드와 행동력을 중시하는 우 사장의 리더십 스타일은 그러한 경영환경 변화에 단기적으로는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부터는 리더십의 기능을 활용하여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과업지향적 성향이 강한 파워 리더십으로 경영성과를 챙기는 한편, 관계지향적 성향에 기여할 수퍼 리더십으로는 사람을 키우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위대한 기업의 CEO를 지향하는 짐 콜린스는 레벨 5 리더십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세 가지로 압축시켰다. 개인적인 겸양, 목표달성 의지, 부하직원의 계발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중에서, 우 사장은 특히 직원 계발에 주목해야 한다. ‘내가 솔선수범 하면 모두 따라서 하겠지.' 하는 소극적 기대에서 벗어나, 힘들더라도 함께 더불어 교감을 나누며 이끌어주어야 할 것이다. 참여 시대의 리더는 자신의 완벽성 보다는 조직의 완벽성을 추구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