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송종 교보증권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 2004.07.22 19:04
성실과 원칙으로 도전하는 사이드 리더. 송종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노란색이다. ‘노력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신념을 믿는 스타일로서 특히 주인정신을 중시한다. 공사 구분 없이 일단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해 정성껏 처리하는 대응태도가 이러한 리더십 스타일에 기인한다. 세부적 자질로서는 역시 성실, 지속적 개선, 도덕성, 의견수렴, 포용력이 높게 나타났다. 자기관리에는 빈틈이 없으면서도 타인에게는 너그럽게 인내하는 자세가 돋보이는 진단결과이다. 반면에, 경쟁심, 용기, 유연성, 교섭능력과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인화를 중시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매사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타인의 입장을 쉽게 예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종 사장의 리더십을 분석하기 위해서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노란색 사이드 리더가 36.67%로 가장 높았으며 빨간색 서번트 리더가 33.33%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두 컬러가 70%를 차지할 정도로 리더십 이미지가 분명한 CEO이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 역시 노란색 사이드와 빨간색 서번트가 차례로 높게 나타났다. 주컬러는 예방형 사이드 리더십이고 보조컬러는 화합형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함축적으로 말한다면, 구성원들과 동행하는 경영을 중시여기며 역지사지 발상에 익숙한 대기만성형 리더이다.

끊임없는 리스크에 노출되어있는 증권업에서 송 사장 같은 사이드 리더가 갖는 장점은 신뢰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투명한 대인관계를 선호하고 소신과 원칙을 중시하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품과 분위기가 안정적이어서 변동이 극심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요인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영환경에 적격이다. 교보증권이 송 사장에게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빨간색을 보조컬러로 하는 사이드 리더는 근본적으로 혁신보다는 안정에 강하다. 획기적인 발전은 점진적인 개선의 연장선상으로 불과하다고 해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경영관리시스템을 선호한다. 하지만 그러한 점진적 접근방식 속에서도 탄력적인 변화대응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송 사장의 과제이다. 즉 변화관리의 완급을 조절하는 수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하게 요구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리더십 상황에서, 송종 사장에게 자신의 강점인 신뢰경영을 적극 활용하기를 권유한다. 구성원들이 사장을 믿고 다양하고 신랄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식본위 조직을 만들라는 뜻이다. 사장의 안정적 접근과 구성원의 진취적 태도가 균형을 이루는 순간이 바로 교보증권의 도약이 가시화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2. 2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3. 3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4. 4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
  5. 5 남친이 머리채 잡고 때리자…"너도 아파봐" 흉기로 반격한 여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