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인문계 CEO vs 이공계 CEO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 | 2004.06.21 13:04

인문계 창의성, 이공계 신뢰성 높아

CEO의 리더십을 학부 전공을 중심으로 인문계와 이공계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인문계에 비해 초록색 파워 리더 비율이 높은 이공계 출신은 신뢰, 도덕성, 비전, 직선적, 인간중시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솔직하고 직선적인 리더십 스타일이 경영에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인문계 출신의 경영자들이 창의성, 치밀성, 정치성, 인간중시에서 높게 나타났다. 평균점수가 거의 일치하고 있어서 출신배경에 대한 유불리를 논할 근거는 없어 보인다. 역시 리더십 스타일이 리더십 성과를 좌우하지는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문계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었던 이강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전 외환은행장)과 이공계의 대표 주자인 양덕준 레인콤 사장의 경우를 한번 비교해보자. 열린 가슴을 갖고 발로 뛰는 서번트 리더인 이강원 사장은 25가지 리더십 자질 중에서 ‘성실’에 대해 만점을 맞았을 정도로 대부분의 구성원에게 솔선수범적인 리더라고 인정받고 있다.

행장 전용 엘리베이터를 없애고 직원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소탈한 모습. 가끔 식당에서 배식을 받는 격의 없는 모습. 신임 지점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부탁하는 마음’으로 사령장을 주는 겸허한 자세. 이들 모두 서번트 리더와 사이드 리더의 모습으로 관계지향형 스타일이 배어난다.

 
그와는 다르게, 치밀한 판단력이 돋보이는 파워 리더인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은 통솔력, 치밀성, 열정, 성실, 신속성 등에서 높은 평가결과가 나타났다. 젊은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아이리버는 양 사장의 그러한 추진력과 치밀한 판단력이 탄생시킨 걸작품인 셈이다.
 
출신배경, 즉 인문계와 이공계가 갖는 기본적인 성향이 리더십 스타일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출신배경이 좋은 리더십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분명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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