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정영재 테스텍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 2004.05.28 12:56
성실과 끈기로 승부하는 서번트 리더. 테스텍 정영재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빨간색이다. 테크노 경영자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리더로서 객관적 사실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세부적인 리더십 자질에서는 지속적 개선, 성실, 도덕성, 인간중시, 커뮤니케이션 등 관계지향적 요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성원들이 사장의 자기관리 능력과 인품을 강점으로 꼽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방향설정(Direction), 결단력(Determination), 추진력(Drive)과 같이 미션성취에 필요한 리더십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가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주춤했던 경영실적이 반영된 것이긴 하겠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목표달성에 필요한 우선순위 확보에 인간관계 요인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보다 과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테스텍 직원 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정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여 보았다. 응답자의 27.03%가 빨간색 서번트 리더로 꼽았으며 노란색 사이드 리더가 21.62%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도 나란히 빨간색과 노란색이 높게 나타나 주컬러가 서번트 리더고 보조컬러가 사이드 리더로 꼽기에 충분하다.


인관관계를 중시하는 CEO임을 잘 입증해주는 결과이다. 재미있는 것은 정 사장은 모든 컬러의 이미지를 조금씩이라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자신을 강하게 내세우기 보다는 조직이 필요한 역할을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리더인 셈이다. 끊임없이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정 사장의 최대 강점이다.

서번트 리더십은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빛이 난다. 또한 사이드 리더십은 시스템으로 경영할 때 더욱 효과적인 통솔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정 사장은 이제부터 그 두 가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리더십 역할에 대해 시스템적 관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전략방향설정, 전략공유, 권한위임에 근거한 역할 명확화, 그리고 성과관리에 이르는 일련의 리더십 활동이 과연 체계적으로 구동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원칙을 설정하고 그러한 원칙이 통용되는 리더십 문화를 만들어야 조직의 경쟁력이 근원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자신이 아니라 구성원을 뛰게 만드는 것이 리더요, 그렇게 만드는 노하우가 코칭 스킬이다. 이제 테스텍의 기술중시 문화가 시스템적 운영체계로 이어져 우수한 인력이 같은 방향으로 매진하기를 기대한다. 물론 그런 역동적인 조직의 선두에 사람을 중시여기는 정 사장의 서번트 리더십이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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