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신호주 코스닥증권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 2004.03.19 07:17
 원칙을 중시하는 사이드 리더. 코스닥 증권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신호주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노란색이다. 재정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인답게 치밀성과 책임감을 중요시하고 있다. 세부적인 자질에서는 치밀성, 책임감, 성실, 지속적 개선, 문제의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방철학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사이드 리더의 강점을 빠짐없이 보유하고 있다. 반면에, 유연성, 커뮤니케이션, 유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겉치장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며 가슴과 가슴의 만남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그만큼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호주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기 위해 코스닥증권 직원 20명을 무작위를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33.33%가 사장을 노란색 사이드 리더로 꼽았고 초록색 파워 리더가 21.43%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이드와 파워 리더 순서로 나타났다. 주컬러가 노란색 사이드 리더십이고 보조컬러가 초록색 파워 리더십임을 입증하는 분석 결과이다. 구성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동반자 의식이 강하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는 명확하게 처리하는 CEO인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신 사장이 약간씩이나마 모든 컬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조직의 환경에 발맞추고 직원들과 눈높이를 같게 하려고 노력하는 리더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호주 사장은 시를 가까이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함축적이면서도 섬세한 시적 표현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공감대를 찾으려는 태도에서 시스템을 중시하는 사이드 리더의 성향이 느껴진다. 공무원 시절부터 주어진 과업을 책임감 있게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파워 리더의 속성이 자연스럽게 강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부하직원들은 대체로 이런 리더를 내심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빈틈없는 업무처리에 대한 높은 기대수준이 뒤따르는 사람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노란색 사이드 리더는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치밀하므로 실수가 적은 반면 반대로 작은 부분에 집착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이제부터 신 사장의 과제는 조직의 경쟁력 원천이 될 수 있는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몇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객관적 합리성이 코스닥증권의 신뢰를 향상시키는 기반을 갖추는데 관심을 가질 시기이다. 원칙에 강한 사장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좋은 원칙이 조직의 기반으로 자리 잡는데 기여한 탁월한 리더로 기억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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