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박상환 하나투어 대표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 2003.11.13 17:50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파워리더. 여행업계에서 부동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나투어의 박상환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이다. 개척가적인 기질을 소유하고 있는 행동형 CEO이다.
“회사는 파이를 키우는 것입니다. 작은 파이를 혼자 독차지하는 것보다 계속해서 커다란 파이를 만들어 내면 비록 그 중 한 조각만을 가지게 되더라도 조각의 크기는 계속 커질 것 아니겠어요.” 라는 말에서 그러한 진취적인 파워 리더의 면모를 느끼게 된다.

세부적인 리더십 자질로서는 성실, 열정, 커뮤니케이션과 통솔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파워 리더이면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여행업계에서 말단 사원으로 시작하여 톱의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생겨난 파워의 근원이 아닐까.

반면, 인간중시, 유머, 문제의식 등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마음이 앞서는 파워 리더의 기질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박상환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기 위해서 직원2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40%가 초록색 파워리더로 꼽았고, 남색 비전리더와 주황색 브랜드 리더가 똑같이 13.33%로 나타났다.

리더십 평균점수도 초록색 파워리더가 가장 높았고 남색 비전 리더와 파란색 슈퍼 리더가 그 뒤를 이었다. 주 컬러는 초록색 파워 리더이고, 보조 컬러는 남색 비전리더로 결론지을 수 있다. 비전 공유를 통해 구성원을 동일한 벡터로 이끄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리더임에 틀림없다.


박상환 사장의 파워 리더십은 열정과 커뮤니케이션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행동력이 강한 리더는 보편적으로 의사소통이 취약한 법인데, 박 사장의 경우에는 오히려 강점으로 나타났다. 탁월한 한국 리더들이 가장 높은 역량을 보여준 2가지 자질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방향설정 능력도 우수하게 인정받고 있어서 CEO 리더십의 3대 성공요소를 두루 갖추었다고 판단된다.

여행업은 네트워크형 리더십이 필요한 업종이다. 중앙집중형 보다는 분권형 접근방식이 장기적인 경쟁우위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네트워크의 각 셀에서 활동하는 소그룹 리더들을 셀프리더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박 사장의 리더십은 주도적인 스타일이다. 그만큼 사장에 대한 리더십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상황이다.

이제부터의 과제는 자신의 강한 추진력을 조직의 리더십 문화로 전파시키는 것이다. 리더 한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파이를 키워나가도록 동참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적응성(adaptability)을 높여야 한다. 시도를 권장하고 실패사례를 수용하여 다양한 조직원의 리더십 컬러를 포용하길 기대한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