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분석]한번 더 확인 하자

머니투데이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 | 2003.11.10 14:16
지수가 11월 들면서 조정과정 없이 16개월 만에 800선을 회복하자 새로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달구고 있다. 중기적으로 KOSPI는 지난 주로 역 Head & Shoulder 패턴의 네크라인을 사실상 상향 돌파에 성공하였다. 문제는 이런 과정이 일시적인 돌파인가 아니면 안착인가에 따라 향후 추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즉, 저항선이던 네크라인(800선대)에서 안착할 경우 새로운 중기 상승국면 진입할 것으로 보여, 이번 주의 주가흐름이 사실상 연말까지의 시장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거래대금이 추세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하락하던 변동성지표 St-Dev이 지난 주로 반등세로 전환되었다. 이는 현재의 방향성대로 변동성이 확장될 가능성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중기적으로 유의적인 MACD오실레이터가 0선에서 상승형 Retesting에 성공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낙관적인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엘리어트 파동분석상 여전히 새로운 상승 3파동인지, 상승 1파동의 마감인지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시장이 진행될 경우는 중기상승3파의 3파가 진행중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 경우 1차적인 상승목표치는 800대 후반으로 추정되며 연말까지 탄탄한 상승흐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 즉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아직 중기 상승1파가 끝나지 않았으며, 중기 상승1파의 하위파동인 상승5파가 전형적인 Diagonal Triangle 패턴(대각삼각형패턴)이 진행되는 경우이다(그림 3의 예시처럼 3-3-3-3-3 으로 이루어진 5개 파동). 이 경우 지수는 다시 한 차례 단기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궁극적으로 중기 하락2파동이 진행되어 11월 중반이후의 장세가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경우이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방향성에 대한 확인은 단기적인 저항선이 위치한 810선상에서 안착여부가 결정할 것이다.




현재 KOSPI는 주가-5일-20일-60일-120일 이동평균선이 순차적으로 배열된 완전 정배열국면으로 전환되어 탄탄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단기조정과정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상승흐름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기술적지표들 중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점들이 포착되고 있다. 예를 들면 MACD오실레이터가 지수와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Divergence패턴을 보이고 있고(지수는 고점을 높이는 데 반해 지표는 고점을 낮추는 현상), 스토캐스틱도 과열권에서 고점을 낮추고 있어 상승탄력이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시사하고 있다.



우리가 '한 번 더 확인 하자'는 이유는 이번 주가 중기차트 상 새로운 상승과 조정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은 아래보다는 위로의 가능성에 점수를 더 주고 싶어하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보다 중용적으로 시장을 봐야 할 때이다. 800선 대의 안착여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변동성확장 가능성으로 지수는 현수준에서 단기적으로 ± 10% 정도는 언제든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결정되는 추세가 연말 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한 번 더 확인'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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