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김진형 비비안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 2003.06.27 12:30
“당신의 뒤뜰이 누군가의 앞뜰이 되게 하라.” 피터 드러커가 주인정신 중시의 경영방침을 비유한 말이다. 모든 사업 영역이 앞뜰을 가꾸는 열성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운영되도록 만들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주인정신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의미이다. 오늘 우리는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자신의 앞뜰을 가꾸듯이 회사 발전에 헌신해온 경영인을 만난다. 바로 초록색 파워 리더인 비비안의 김진형 사장이다.

기업의 핵심 사업영역인 영업부문에서 발군의 능력을 선보이며 CEO에 오른 김 사장. 취임 첫 반기 경영실적이 회사 설립 이래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그는 이미 준비된 경영자이다. 임원 시절, 할인점에 ‘드로르’를 내 놓아 빅 브랜드로 탄생시킨 김 사장은 파워 리더로서는 보기 드물게 창의력을 겸비한 것이 강점이다. 한마디로 풍부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겸비한 리더이다.
 
직원들이 느끼는 김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조사하기 위해서 20명을 무작위 선정하여 설문응답을 받았다. 과반수에 가까운 48% (복수응답 가능)의 응답자가 그를 초록색 파워 리더로 꼽았다. 그 뒤를 주황색 브랜드 리더, 파란색 슈퍼 리더, 보라색 변혁적 리더가 똑같은 비율로 나왔지만 초록색 파워 리더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결과이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 점수 또한 단연 파워 리더가 높게 나타났으므로 초록색 파워 리더로 결론짓기에 충분하다.
 

세부적인 리더십 자질을 분석해보면, 파워 리더의 성공요소인 책임감 있는 행동, 신속한 의사결정, 그리고 탁월한 통솔력에서 아주 높은 평가결과가 나타났다. 업무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유머, 포용력, 의견수렴 등은 다소 낮게 나왔지만 절대적인 점수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그만큼 ‘탁월한 파워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함축적으로, ‘창의적인 파워 리더’가 바로 김 사장의 리더십 컬러라고 판단된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 사장의 현재 초미의 관심사는 브랜드 파워라고 한다. 단기적인 목표달성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제품브랜드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차원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기 위해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적절한 리더십 방향이다. 문제는 양적인 성장은 눈앞의 목표이고 질적인 성장은 잠재적 목표라는 사실이다. 그만큼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경영방침이다.
 
김 사장은 파워 리더다. 파워 리더는 가시화된 목표를 달성하는데 강한 통솔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질적인 성장에 필요한 로드맵과 목표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제품의 품질, 서비스의 품질, 경영의 품질을 가시화시키는 일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쉽게 이해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질적 부문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부문에 창의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부 신완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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