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사장의 강점은 기대했던 바대로 성실성, 지속적인 개선과 치밀한 성품에서 찾을 수 있다. 성실하고 꾸준한데다가 치밀한 성격까지 갖추었으니 완벽하게 업무처리를 해낼 수 있는 실천적 리더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과 유머에서는 평가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완벽한 과업을 추구하는 리더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다. 유머가 없거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이 많기에 그만큼 속내가 바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원재연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조사하기 위해 직원 20명을 무작위 선정하여 설문응답을 받았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1.11% (복수응답 가능)의 응답자가 초록색 파워 리더를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서 33.33%가 노란색 사이드 리더라고 응답했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 점수 또한 파워 리더와 사이드 리더의 순서대로 나타났으므로 단연 파워 리더십이 돋보이는 리더로 꼽을 수 있다. 주 컬러와 보조 컬러로 구분한다면, 물론 초록색 파워 리더와 노란색 사이드 리더 순서대로 적용해야 할 것이다.
과업지향 리더이면서도 섬세함을 갖추고 있는 원 사장의 강점은 집중력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흥미를 붙이면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리더십 자질을 골고루 갖추었기 때문이다. 리더십 컨설턴트로 유명한 데브라 벤튼은 “성공적인 CEO는 다음 날 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벽 3시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 라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의 역할에 대해 희망과 즐거움으로 감당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일벌레’로 불린다는 큐릭스의 원 사장에게 있어 집중력은 핵심역량이면서도 리더십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벤튼의 의대로라면 원 사장은 분명 성공적인 가도를 걷는 리더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초록색 파워 리더인 원 사장의 성공원칙은 단연 채널 집중화로 꼽을 수 있다. 자신의 핵심역량이면서도 오늘날의 큐릭스를 건설하게 만든 리더십 접근방식이다. 문제는 조직이 커질수록 집중화와는 상충되는 리더십 역량을 요구받게 된다는 점이다.
즉 다변화에 대한 요구와 유혹이 끊임없이 원 사장을 찾아올 것이다. 머지않아 그러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원 사장의 주위에 탁월한 플로워들이 있기를 기대한다. 성공한 리더 뒤에는 반드시 진취적인 플로워들이 있기 마련이다. 원재연 사장이 이제부터 인재중시 경영을 시작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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