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원재연 큐릭스 대표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 2003.06.13 12:29
“외형보다는 내실을 즐긴다.” 케이블TV 회사인 큐릭스를 이끌고 있는 원재연 사장의 경영철학은 한마디로 ‘외유내강’형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겠다는 뜻이다. 그러한 철학에 걸맞게 그는 성실한 추진력으로 승부하는 초록색 파워 리더로 나타났다.
 
원 사장의 강점은 기대했던 바대로 성실성, 지속적인 개선과 치밀한 성품에서 찾을 수 있다. 성실하고 꾸준한데다가 치밀한 성격까지 갖추었으니 완벽하게 업무처리를 해낼 수 있는 실천적 리더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과 유머에서는 평가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완벽한 과업을 추구하는 리더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다. 유머가 없거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이 많기에 그만큼 속내가 바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원재연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조사하기 위해 직원 20명을 무작위 선정하여 설문응답을 받았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1.11% (복수응답 가능)의 응답자가 초록색 파워 리더를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서 33.33%가 노란색 사이드 리더라고 응답했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 점수 또한 파워 리더와 사이드 리더의 순서대로 나타났으므로 단연 파워 리더십이 돋보이는 리더로 꼽을 수 있다. 주 컬러와 보조 컬러로 구분한다면, 물론 초록색 파워 리더와 노란색 사이드 리더 순서대로 적용해야 할 것이다.
 
과업지향 리더이면서도 섬세함을 갖추고 있는 원 사장의 강점은 집중력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흥미를 붙이면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리더십 자질을 골고루 갖추었기 때문이다. 리더십 컨설턴트로 유명한 데브라 벤튼은 “성공적인 CEO는 다음 날 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벽 3시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 라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의 역할에 대해 희망과 즐거움으로 감당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일벌레’로 불린다는 큐릭스의 원 사장에게 있어 집중력은 핵심역량이면서도 리더십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벤튼의 의대로라면 원 사장은 분명 성공적인 가도를 걷는 리더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초록색 파워 리더인 원 사장의 성공원칙은 단연 채널 집중화로 꼽을 수 있다. 자신의 핵심역량이면서도 오늘날의 큐릭스를 건설하게 만든 리더십 접근방식이다. 문제는 조직이 커질수록 집중화와는 상충되는 리더십 역량을 요구받게 된다는 점이다.

즉 다변화에 대한 요구와 유혹이 끊임없이 원 사장을 찾아올 것이다. 머지않아 그러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원 사장의 주위에 탁월한 플로워들이 있기를 기대한다. 성공한 리더 뒤에는 반드시 진취적인 플로워들이 있기 마련이다. 원재연 사장이 이제부터 인재중시 경영을 시작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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