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오종택 인선이엔티 사장

머니투데이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 2003.04.18 12:05
열정으로 도전하는 파워 리더. 오종택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이다. 열정과 경쟁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리더십의 핵심 자질인 ‘신뢰’ 점수가 높은 것에서 그만큼 단결된 조직 문화를 읽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의견수렴과 포용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의미는 무엇일까?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사장에 대한 구성원들의 속내일지도 모르겠다. 환경을 살리는 재생골재 기술개발로 친환경적 경제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오 사장의 리더십 특징을 살펴본다.

오종택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찾아보기 위해서 직원 15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응답을 받았다. 동률을 포함하여 1위로 꼽힌 20개의 리더십 컬러 중에서 절반인 50%가 초록색 파워 리더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빨간색 서번트 리더와 보라색 변혁적 리더가 각각 15.00%로 나타났다. 리더십 평균점수 또한 파워 리더가 가장 높았고 주황색 브랜드 리더가 뒤를 이었다. ‘실행능력과 추진력’이 주무기인 초록색 파워 리더십이 가장 강하며 보조 리더십 컬러엔 몇 가지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판단된다.

건설폐기물 처리와 재생골재 사업이라는 생소한 분야에서 벤처사업을 이끌고 있는 오 사장이 파워 리더로 평가되는 것은 당연하다. 파워 리더로서의 강력한 추진력이 없었다면 아예 생각하기조차 힘든 부분이었을 것이다. 성공적인 파워 리더가 일반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채널 집중력’도 뛰어나서 오 사장은 건설과 환경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에 오랜 기간 정성을 다하고 있다.


바람직한 리더십 접근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낯선 환경에 도전하는 그의 새로운 발상이 브랜드 리더 이미지를 자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 한국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는 오히려 가치관을 변화시키는데 도전하는 변혁적 리더로 비쳐지게 만들기도 한다. 여러 가지 색깔들이 보조 리더십 컬러로 머리를 내미는 까닭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오종택 사장의 경영리더십은 예측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해관계자들이 기대하는 바를 먼저 찾아내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R&D에 대한 투자를 살펴보면 단순한 장사꾼이 아니라 핵심요소기술로 승부하려는 전문기술경영인의 체취가 물씬 풍긴다.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거시적인 만큼 그 스스로 장기지향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이다. 단순한 폐기물 처리업자가 아니라, ET(environmental technology), 즉 환경기술의 선도적 리더로 인정받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승부하는 오종택 사장. 그에게서 “나만큼만 해보라”는 파워 리더의 외침이 들리는 것 같다. 하지만 의견수렴, 유머, 포용력 등 분야에서 다소 평가가 낮다는 것에 관심을 가질 시기이다. 구성원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땀 흘리던 파워 리더의 처음 모습을 늘 기억한다. 원칙 있는 리더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래서 초록색 파워 리더는 ‘푸르기만 하면 성장한다. 익으면 썩기 시작한다.’는 에버그린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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