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차기철 바이오스페이스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 2003.04.11 12:24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파워 리더. 차기철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이다.

성실과 책임감이 돋보이는 리더로서 도덕성이 대표적인 강점으로 나타났다. 테크노 CEO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과업지향적 리더로서 기술과 실천 프로그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끊임없는 문제의식 또한 미래지향적 관점을 뒷받침하는 도전정신의 원천이 되고 있다. 반면, 관계지향적 리더십 속성은 낮게 평가되어 리더의 대외 역할에는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곳같은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차 사장의 리더십의 특징을 살펴본다.
 
차기철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찾아보기 위해서 직원 21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응답을 받았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3.85%가 초록색 파워 리더라고 평가했다. 그 뒤를 이어 노란색 사이드 리더가 26.92%로 나타났다. 무려 80% 응답자가 이들 두 가지 리더십 컬러에 쏠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십 평균점수 또한 이들 컬러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컬러의 점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주 컬러로 초록색 파워 리더로 단정할 수 있는 충분한 분석결과이다. 보조 컬러로 노란색 사이드 리더가 나온 것은 문제의식과 전략적인 사고가 강한 것에 기인한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생체공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차기철 사장은 기대했던 바대로 전문성이 돋보이는 리더이다. 이런 유형의 리더는 통상적으로 사이드 리더십이나 파워 리더십이 높게 나타난다.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이 매사에 거침이 없도록 만들며 직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상대가 누구든 자기 자신 그대로를 선보일 수 있는 당당한 리더들이다. 그의 리더십 역할에서 `기술'을 제외하면 무엇이 남을까 싶을 정도로 기술중심형 리더인 차기철 사장. 그도 예외는 아니어서 당당한 리더의 모습이 느껴진다.
 
과업지향형 초록색 파워 리더인 차기철 사장의 강점은 역량의 낭비가 없다는 것이다. 채널 집중력이 뛰어난 파워 리더의 모습이라고 할만하다. 쓸데없이 바쁜 것이 실패한 CEO의 속성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원 채용시, 경력사원보다는 자신을 던지겠다는 새내기의 `초심'을 중시하는 인재양성 철학도 그의 리더십 컬러와 무관하지 않다. 바이오스페이스가 알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차 사장의 리더십이 교섭능력, 정치력, 포용력, 유연성 등과 같은 관계지향형 속성에 약하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머지않아 그에게 조직의 규모와 자신의 리더십 역량에 대해 저울질을 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과연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하는 혼자만의 고민이다.

아이젠하워는 "리더십은 당신이 원하는 일을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원해서 하도록 만드는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리더 혼자만의 게임이 아니라 구성원과의 줄다리기란 얘기이다. 파워 리더인 차 사장의 숙제는 뛰어난 인재들이 바이오스페이스의 비전을 향해서 스스로 달려가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파란색 슈퍼 리더나 남색 비전 리더를 보조 컬러로 만드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
  5. 5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