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김인진 한진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 2003.03.10 12:13
비전제시 능력을 인정받은 서번트 리더. 김인진 사장은 조직 화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구성원들이 공감하는 발전 방향을 제시해왔다. 빨간색 서번트 리더십과 남색 비전 리더십이 돋보이는 리더라고 할만하다. 비전제시, 커뮤니케이션, 포용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비전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에 필요한 핵심 역량이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 다소 낮게 평가된 의견수렴과 용기는 그의 신중한 경영 자세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김인진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찾아보기 위해서 직원 2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응답을 받았다. ‘빨간색 서번트 리더’와 ‘남색 비전 리더’가 각각 22.73%로 공동 1위로 꼽혔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 점수는 서번트 리더가 가장 높게 나왔는데 비전 리더와 보라색 변혁적 리더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서번트 리더, 비전 리더 혹은 변혁적 리더로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3가지 리더십 모두 뛰어난 경우다. 존경받고 사랑받는 리더일 뿐만 아니라 조직의 문화를 바꾸는데 기여하는 리더임을 의미한다.

작은 일에 충실한 대인관계. 규칙적인 생활에 근거한 자기 관리. 공과 사를 정확히 구분하는 프로 정신. 김인진 사장은 진실된 리더의 면모를 여러 측면에서 보여준다. 인간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 쇼핑몰, TV 홈쇼핑과 통신판매 등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택배사업의 시장 환경이 화창한 봄날 같다. 경영자에게 커다란 복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고 기회를 선점하는데 성공한 한진 경영진의 리더십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김 사장이 방향설정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비전 리더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김인진 사장의 리더십에서는 완숙미가 느껴진다.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35년 만에 정상에 오른 대기만성형 CEO. 항공회사에 근무하면서 얻게 된 국제 감각. 자신의 내면을 늘 정리하는 신앙생활. 자신의 리더십을 끊임없이 검증하고 검증받았기에 균형 잡힌 리더십을 소유하게 되었을 것이다. 서번트 리더는 직원을 섬기는 역삼각형 구도를 마다하지 않으며 비전 리더는 자신의 성취를 공유한다. 이제 김 사장은 인재개발과 인적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다음 세대에 넘겨줄 횃불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열정이 배어있는 조직문화를 탄생시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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