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다] "조두순도 도와야 한다"무죄 옥살이 윤성여씨 지켜준 그의 한마디

2021.02.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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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모든 사람이 저를 살인자라고 해요. 저는 안 했거든요. 원장님 한 분만이라도 저를 믿어주시면. 저는 한이 없겠습니다."나호견 뷰티플라이프 교화복지회 원장(71)은 윤성여 씨를 믿었다. 화성 연쇄살인범 이춘재 대신 누명을 쓰고 20년을 억울하게 옥살이 한 윤씨였지만 처음엔 아무도 그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 원장은 '마음이 진짜 같다'며 옆에서 그를 도왔다.

윤 원장은 "출소자들을 돕는 일이 범죄를 막는 길"이라고 한다. 그는 그러기에 우리 사회가 '나영이 사건'의 주범 조두순마저 도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조두순이 잘했다는 것이 결코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나 원장은 윤씨가 지난해 12월 17일 3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을 당시 박종덕 교도관과 함께 윤씨 곁에 있던 사람이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재소자와 출소자를 돕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온 그는 1988년 경주교도소 담당수녀를 맡은 이후 30년 넘게 이들의 사회 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2003년 환속한 이후에는 2005년 뷰티플라이프를 설립해 출소자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윤씨도 그가 만난 수많은 출소자 중 한 명이다. 나 원장을 머니투데이가 직접 만났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김휘선 기자, 김진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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