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뭐니?머니!]왜 수소사회인가?

2020.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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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기본축인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에 더해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의 대체재인 수소핵융합발전까지의 큰 그림이 필요하다.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생산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바꿔 수소사회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해 마련한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서 소비 측면의 수소차와 가정용 분산전략에 더해 현재의 원자력 발전을 선순환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수소핵융합 발전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밝힌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의 큰 그림은 2018년 2000대 수준이던 수소전기차 생산량을 2040년까지 620만대(내수 290만대, 수출 330만대)로 확대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소충전소도 2018년 14개에서 2022년 310개, 2040년 1200개소까지 넓히고, 수소 대중교통도 수소택시 8만대, 수소버스 4만대, 수소트럭 3만대를 2040년까지 보급하기로 했다.

분산전원으로 발전용 연료전지를 2040년까지 15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대하고, 가정과 건물에는 2.1기가와트(약 94만 가구)를 보급하기로 했다.

수소의 공급도 수전해 및 해외생산 수입 등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 비중을 2018년 13만톤에서 2040년 526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저장방식도 고효율, 액체 등으로 다양화하고 전국적인 파이프라인 공급망도 구축해 수소 가격을 현재 kg당 8800원 수준에서 2040년까지 kg당 3000원 이하로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국가핵융합연구소(NFRI)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초전도핵융합장치인 KSTAR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프랑스 카다라슈 지역의 국제열핵융합발전(ITER) 프로젝트에서도 한국의 역할을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100년대계를 생각할 때 핵분열 발전과 핵융합발전을 하나의 발전단계로 보고, 그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주력을 교체하는 게 필요하다.

현재 우리 사회는 원자력발전을 주장하면 보수, 탈원전을 주장하면 진보라는 이념 대결구도가 형성돼 있다.

우리의 핵분열원자력 발전 기술도 세계 최고이고, 수소핵융합발전 기술력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분명한 것은 에너지는 이념이 아니라 우리를 생존하게 하고, 후손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이라는 점이다. 이념논쟁에 몰입되지 말고, 함께 힘을 합쳐 20~30년간의 긴호흡으로 자연스럽게 핵분열에서 핵융합 발전으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데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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