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골든타임 내 환자 구조 OK, 응급 구조 ‘닥터 드론’ 만든다면 이런 모습

2020.02.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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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정연우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911$ 응급구조 드론(Rescue Drone)’을 디자인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본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정 교수의 이 프로젝트는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응급구조 드론은 환자가 누울 수 있는 들것에 8개의 프로펠러와 유선 배터리팩이 연결된 형태로, 지상에서 1m 상공에 들것을 띄워 이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들것은 방향을 알아내고 유지하는 장치인 자이로스코프로 수평을 유지하며, 구조대원이 갖고 있는 배터리팩과 연결된 선을 따라 이동하는 팔로우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교체 가능한 배터리를 외부에 배치해 들것의 무게를 줄이고 체공시간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현재 산악사고가 발생하면 환자 1명을 구조하기 위해 4명 이상의 구조대원이 투입되며 들것을 활용한 불안정한 하산과정은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면서 “응급구조 드론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비효율적이고 불안정한 구조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911$ 응급구조 드론은 디자인 컨셉에 그치지 않고 실제 양산을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연구팀은 ㈜드론돔과 함께 실제 작동방식과 구조를 고려한 양산 설계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 세계로 응급구조 드론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상 제공 : 울산과학기술원(UNIST)
영상 편집 : 방진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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