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이야기 PopCon]"영화처럼 인생도 피날레가 아름다워야"

2019.11.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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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인에게 '죽음'은 예정된 미래다. 성별과 국적, 계층과 관계 없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종착지에 도달한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달로 이 시점을 조금씩 뒤로 미루는 일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도 달라졌다. 이제는 모두가 '잘 사는 법' 만큼 '잘 죽는 법', 웰다잉(Well-Dying)에 주목한다.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의사, 과학자, 정책학자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9 인구이야기 팝콘(PopCon)' 토크콘서트에서 "죽음을 당하는 게 아니라 맞이하기 위해 내 삶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죽음은 꼭 닥치는 일이지만 아무도 준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병호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은 사회적 측면에서 죽음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50년 노인인구가 1900만명으로 늘어나는 만큼 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오래 살게 된 세대를 대상으로 어떻게 출구를 마련해줄지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은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한국은 특히 유교국가로서 현세의 삶에 치중해 죽음을 회피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밖으로 드러내 얘기하면 함께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촬영: 이상봉,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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