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FP=뉴스1)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0월 27일뉴욕 매디슨 광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집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현지시간) 머스크 CEO를 정부 효율부 수장에 발탁했다. 2024.11.1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1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성명과 기사로 "엑스에서 극우 음모론과 인종차별을 포함한 해로운 콘텐츠가 조장돼왔다"며 "오랜 고민 끝에 엑스에 남는 것의 단점이 더 크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구체적으로 2022년 머스크가 인수한 뒤 여성 혐오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 등 논란이 불거진 이들의 막힌 계정을 복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용자들이 가디언 기사를 엑스에 공유하거나, 가디언이 엑스에 올라온 게시물을 토대로 보도하는 것은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중도 성향 일간지 라방가르디아도 이날 "엑스에 콘텐츠 게시를 중단하고 계정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방가르디아는 "엑스는 음모론과 허위 정보가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변질됐다"며 지난달 발렌시아 지방에서 발생한 대홍수 참사와 관련해 엑스에서 허위 정보가 급증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유럽의 일간지 뿐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 전 CNN 앵커 돈 레몬, 저널리스트이자 환경 운동가인 조지 몬비오트 등은 최근 엑스에 작별을 고했다. 베를린영화제 공식 계정 또한 올해를 끝으로 엑스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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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머스크가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를 공개 지지하면서 엑스 계정 탈퇴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자 '엑스오더스'(X-odus·'엑스'와 대탈출을 의미하는 '엑소더스'의 합성어)로 번졌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에게 '정부효율부' 수장 자리를 맡긴 후 엑스에서 탈퇴한 계정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엑스를 떠난 이들은 대체재로 꼽히는 SNS 플랫폼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 라이벌로 떠오른 신생 플랫폼 '블루스카이'에는 미 대선 후 일주일 사이 사용자 70만명이 유입됐고,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만든 플랫폼 '스레드'는 월간 이용자 수가 2억7500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3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