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한 라이더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사진=뉴스1
14일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상생안을 발표했다. 상생협의체는 배달앱과 자영업자 간 대화로 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며 7월 꾸려진 기구인데, 100일이 넘는 갈등 끝에 이날 극적 타결에 이르렀다.
그간 배민과 쿠팡이츠는 중개수수료 논의 과정에서 엇갈린 입장을 펼쳐왔다. 배민은 이날 결정된 2.0∼7.8% 범위의 차등수수료 방식으로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고, 쿠팡이츠가 이를 따르는 것을 전제를 달았다. 반면 쿠팡이츠는 이보다 더 높은 2.0∼9.5% 범위의 차등수수료 방안을 주장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은 어려운 업주들의 중개수수료 부담을 내리고, 매출 규모에 따른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등 상생 취지에 최대한 부합한 안을 가장 먼저 제시한 바 있으며, 이를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물가 인상 등 여러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생업을 이어 나가는 자영업자들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입점업체 단체들은 여전히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협의체에 참가한 4개 자영업자 단체 중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상인연합회 두 곳은 이 안에 동의했지만, 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반대해 중도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간 배달 수수료율 상한선을 5%까지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