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사 3분기 실적/그래픽=이지혜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사 1위 CJ제일제당 (240,500원 ▼6,000 -2.43%)은 올 3분기 대한통운 제외 기준 매출 4조6204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0.4% 늘어난 2764억원이다.
대상 (18,760원 ▲10 +0.05%)은 매출 1조1118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0.2% 줄었다. 김치, 소스, 편의식, 김을 비롯한 핵심 품목의 수출과 해외 사업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역성장을 최소화한 배경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푸드플레이션으로 내식이 늘면서 편의식, 소스 등의 수요 증가도 한 몫을 했다. 바이오 사업은 전분당과 바이오 스페셜티, 대체당, 특화전분 글로벌 시장이 확대됐다.
지난해 연매출 '3조 클럽'에 입성한 롯데칠성 (111,000원 ▲1,600 +1.46%)음료는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매출 1조650억원을 거뒀다. 롯데칠성은 국내에선 긴 장마와 내수 둔화로 영업 환경이 악화했지만 글로벌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글로벌 매출은 3510억원으로 359.5% 늘었다. 50여개국에 진출한 음료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 음료 수출도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라면기업은 해외 비중에 따라 희비가 더 뚜렷하게 갈렸다. '불닭'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 (529,000원 ▼13,000 -2.40%)은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 4389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01%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43% 늘어난 3428억원을 거두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로 증가했다. 해외 판매 법인을 중심으로 한 현지 맞춤형 전략과 미국과 유럽 내 불닭 인기 확산이 매출로 이어지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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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362,000원 ▲6,000 +1.69%)은 내수와 중국에서 부진을 수출과 해외 법인 성장으로 만회했다. 농심은 3분기 매출 8504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32.5% 감소한 수치다. 수출은 33.5% 늘었고 미국(+1.4%), 일본(+20.3%), 호주(+15.4%), 베트남(+20.4%)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국내에선 경기 둔화로 스낵 부문 6.6%, 음료 13.8% 줄었고, 중국에선 소비 침체와 온라인 채널 부진으로 21% 줄었다.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적은 오뚜기 (384,000원 0.00%)의 3분기 매출은 9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영업이익은 23.4% 감소한 635억원이다. 오뚜기는 해외 부문 매출과 이익이 소폭 증가했으나 국내 매출 증가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또 판매비가 증가하면서 이익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