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30분 시연에 3시간 대기는 기본…트리플A급 대작들의 향연
머니투데이 부산=이정현 기자
2024.11.14 16:00
[지스타 2024]
펄어비스 '붉은사막' 시연 대기줄/사진=이정현 기자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4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44개국 1375개사가 참여해 3359부스를 꾸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만큼 각 게임사의 신작을 체험해보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게임사들은 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팬들을 맞이했다.
14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위치한
펄어비스 (35,150원 ▲50 +0.14%) 부스에는 오전부터 '붉은사막'을 시연해 보려는 게임 팬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펄어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100부스 규모로 붉은사막을 시연한다. 국내 팬들에게 붉은사막 시연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 버전에는 신규 보스 '헥세 마리' 등 4개 보스가 등장한다.
붉은사막 시연을 기다리는 팬들은 하나같이 게임이 빨리 출시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팬은 "2019년에 공개됐는데 벌써 2024년이 다 지나갔다"며 "너무 오래 기다려서 궁금증만 계속 커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연 기회가 있어 아침 일찍부터 찾아왔다"고 말했다. 시연을 마친 또 다른 팬은 "게임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며 "기대한 만큼 재밌었다"고 했다.
크래프톤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부스/사진=이정현 기자 크래프톤 (293,500원 ▼500 -0.17%)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팬들은 카페 펍지에서 배틀그라운드 관련 모형과 사진을 찍고 간식을 즐겼다. 또 야외에 마련된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부스에서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크래프톤이 지난해 공개한 '인조이'의 시연 대기 시간은 3시간을 훌쩍 넘겼다.
카페 펍지/사진=이정현 기자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인 넥슨 부스도 아침부터 팬들로 가득 찼다. 넥슨은 300부스 규모로 참가사 중 가장 큰 전시관을 꾸렸다. 넥슨은 시연 기기 500대로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 '환세취호전' 등 게임 4종을 시연한다. 아울러 30주년 기념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팬들이 그동안 넥슨과 쌓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넥슨 시연 부스를 기다리던 한 팬은 "던전앤파이터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던파 세계관을 활용한 프로젝트 오버킬을 시연할 수 있다고 해서 왔다"며 "2D인 던파를 3D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연을 마친 한 팬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플레이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며 "정식 출시되면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몬길' 시연 대기/사진=이정현 기자 넷마블 (48,250원 ▼1,350 -2.72%)은 100부스·170개 시연 기기로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길: 스타다이브' 등 2종을 시연한다. 넷마블은 부스에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철왕좌 모형을 설치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몬길에 등장하는 캐릭터 코스프레 무대 행사를 진행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다는 한 팬은 "정말 많은 사람이 와서 놀랐다"며 "아무래도 이번 지스타에서는 여러 트리플A급 신작을 시연해 볼 수 있고 각종 이벤트와 행사가 많아 팬들이 더 많이 몰린 것 같다. 대기하는 시간이 길긴 하지만 각 게임사에서 이벤트도 잘 준비해줘서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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