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멀건(Geoff Mulgan) University College London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은 세상을 바꾼다.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그리고 실용적이고 편리하게 만든다. 이 디자인은 과거엔 현상과 실물 등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AI가 일상화 된 세상에선 디자이너 스스로 '창의적·능동적 플레이어'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AI가 담아낼 디자인의 영역은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워커 센터장은 AI시대 디자인은 능동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고 봤다. 그는 "AI의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것들을 구현해 낼 수 있고, 디자이너들은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를 해결할 책무를 느낄 수밖에 없다"며 "실용적인 관점에서 AI는 디자인을 통해 미래를 프로그래밍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멀건 교수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정책 보좌관 및 전략기획관을 지냈고 우리나라에선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란 책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는 "우리 모두는 AI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데, 인류를 불행하게 만드는 시행 착오들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AI를 이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만들어 정책이나 법 수립으로 알고리즘의 균형을 잘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자인의 모든 면은 AI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며 "AI를 통해 심도 깊은 질문을 해야하고 창의성 넘치는 디자인 도구로 AI를 활용해 우리 삶을 이롭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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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김소현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전문위원은 'AI가 제공하는 창의적 가능성과 AI가 주도하는 미래에서 디자이너들이 맡아야 할 새로운 책임'을 강조했고, 오베타 샘슨 구글 이사(사용자경험 머신러닝 부문)는 '자동화된 미래 2024의 디자인'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이번 행사의 전시 주제와 연계해 AI를 비롯한 신기술이 대두하는 미래 트렌드를 조망하고 디자인 비즈니스의 방향과 역할 논의했다.
한편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김현선 디자인연구소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김관명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와 김종욱 KBS 아트비전 경영이사가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총 3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