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수요 증가"…오리온, 러시아 공장 증설 검토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4.11.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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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7749억원 1.1% 증가, 영업이익 1371억 2.6% 감소…한국·중국 내수침체 영향

"초코파이 수요 증가"…오리온, 러시아 공장 증설 검토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371억원으로 같은 기간 2.6% 감소했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2조24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늘고, 영업이익은 3839억원으로 이 기간 9.1% 성장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K과자(한국산 과자) 수요가 계속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한국과 중국의 내수 경기 침체와 카카오, 설탕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상, 인건비 등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 성장세는 둔화됐다.



한국 법인은 내수 소비 부진과 슈퍼마켓 등 소매 거래처 폐점 등이 겹치면서 매출액이 0.4% 감소한 2711억원, 영업이익은 2% 성장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익성장세가 둔화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4분기에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담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2.2% 감소한 3223억원,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할인점 등을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인 매출 감소, 비용 상승 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춘절 성수기를 대비해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간식점과 벌크(대량)시장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전문 경·소상을 개발하는 등 성장채널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쌀과자와 양산빵의 성장과 참붕어빵 등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매출액이 3.5% 성장한 12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의 가격 인상 영향에도 불구하고 물류·광고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8.5% 성장한 238억원을 달성했다.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한 시장 전선 전략과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젤리, 쌀과자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27.6% 성장한 619억원, 영업이익은 37.5% 성장한 92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체인스토어인 X5, 주류·식품 전문 채널 K&B와의 거래가 정상화되고, 거래처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4분기엔 고성장 유통 채널인 온라인, 주류전문점 영업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러시아 현지 트베리 신공장과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30%를 넘어섬에 따라 생산동 신·증축을 검토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제조원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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