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27지구 제111시험장인 대전 만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작 전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 출체되는 경향 아래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능에 앞서 실시된 9월 모의평가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36점을 나타낸데 반해 직전 6월 모의평가에서는 152점으로 난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심 교사는 "수능까지 착실하게 공부한 친구들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체감도 느끼면서 시험을 봤을 것"이라며 "9월 모의평가쪽에 가까운 수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9월 모의평가 이후 정시에 더 초점을 맞춰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이라면 편안한 시험도 예측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늘어난 가운데 '불수능'을 예측한 일각의 예측에 대해서는 "최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을 만들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수능은 어느 정도 선발기능도 있으니 미세조정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9월 모의평가에서는 공통 문항이 쉽고 선택과목에서 변별력 갖춘 문항이 1~2문항 있었다면 이번 수능에서는 공통문항에서 1~2문항을 미세조정해 상위권과 최상위권까지 변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킬러(초고난도)문항' 배제 2년차 수능인만큼 사교육 문제풀이 기술 등이 배제된 문항이 출제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심 교사는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거나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과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등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별력 있는 문항들을 포함해 교육과정 근거(성취기준)를 기반으로 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며 "개념과 원리를 적용한 대표적인 유형의 문항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사고능력과 문제해결능력, 추론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구성해 고등학교 수학학습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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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영역의 EBS 연계율은 50%였다. 공통과목에서 11문항, 선택과목에서 각각 4문항씩 연계됐다. 변별력이 높았던 문항으로는 수학Ⅰ의 22번 문항, 수학Ⅱ 21번, 확률과통계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