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2.90원 오른 1406.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49p(2.64%) 하락한 2,417.08, 코스닥 지수는 20.87p(2.94%) 내린 689.65로 장을 마감했다. 2024.1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405.1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1370원 수준에 머물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자 연일 오름세를 보여 1400원을 넘어섰다.
'강달러' 기조에 항공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팬데믹 이후 폭발한 여객 수요로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지만 고환율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항공사들은 유류비와 더불어 항공기 리스비 등 고정비를 달러로 지출한다. 연료비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30%가량을 차지한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280억원의 외화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발 관세 인상 정책이 예고되면서 전 세계 해운 수요 감소 가능성은 변수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하면 국제 무역량이 크게 감소해 업계 타격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는 60~100%의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한 상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은 '트럼프 2.0 시대와 해운산업에 대한 영향'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인상 정책이 본격화되면 교역 위축으로 2026년 전 세계 해운 수요가 약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대거 발주한 선박이 인도되면서 선복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물동량 감소와 맞물려 해상운임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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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해운사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새로운 물류 경로 확보를 통해 글로벌 교역 확장 기회와 러시아 수출제한과 이란 제재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