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위키. /사진=티비위키 캡처
14일 업계에 따르면 티비위키는 이날 홈페이지에 해외드라마 업데이트 및 버퍼링 오류 등을 공지하며 서비스를 재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티비위키에 접속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2024년 11월 9일 자로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하고, 해당 운영자가 운영 중인 티비위키와 불법 웹툰 사이트 오케이툰을 압수수색 했습니다"라는 고지와 함께 폐쇄된 상황이었다.
방송·영화·OTT 분야 업체·기관으로 구성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의 안상필 MBC 법무팀 차장은 "문체부와 경찰이 티비위키 운영자를 찾아 자백받고 사이트를 확실히 폐쇄해 이제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지금 운영되는 티비위키는 이름만 같은 유사 사이트거나 운영 정보를 받은 또 다른 사람이 운영을 시작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불법 OTT 사이트를 완전히 근절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대부분 불법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은 데다, 서버 자체를 압수할 수 없다 보니 수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불법 사이트 증식을 막기 위해 수시로 사이트를 차단하지만, 사이트 주소 및 우회 접속 링크를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측이 계속 모니터링하고 사이트 차단 등 지속적으로 대처하지만, 서버 위치를 숨겨놓고 우회 사이트를 지속해서 만드는 식으로 운영하다 보니 불법 사이트를 완전히 근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