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파운드 / 사진=타키엘 레코즈
13파운드는 지난 13일 첫 앨범 ‘파운드(FOUND)’를 발매하며 팀을 출자했다. 데뷔 앨범 ‘파운드’에는 타이틀 곡 ‘도미노(DOMINO)’를 비롯해 ‘MMM’, ‘리트라이(RETRY)’와 재생 속도를 높인 ‘MMM’의 다른 버전까지 총 4곡이 실렸다. 1번 트랙인 ‘MMM’부터 차근히 듣고 있자면 다소 생경한 사운드에 처음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 낯선 매력에 반복 버튼을 누르게 되는 발목을 잡힌다. 낯설어서 끌리는, 독특한 영역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13파운드 / 사진=타키엘 레코즈
성별을 확인하게 될 만큼 독보적인 하이톤 음색에 놀라게 되는 송치원은 13파운드 노래의 작사와 탑 라이너(멜로디 라인 작업)를 작업한다. 송치원과는 상반된 중저음의 중후한 음라이너(멜로디 라인 작업하는 과정)를 작업한다. 송치원과는 상반된 중저음의 무게감 있는 음색을 띠는 김성연은 아트 디렉션과 탑 라이너를 맡았다. 13파운드는 제 손으로 폭넓은 음악을 만들어 세상의 모든 사운드를 가지고 놀고 싶어 만난 2000년대생 크루다. 음악에 관한 창조적인 감각을 공유하고 모든 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교감 지수 높은 작업물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파운드’는 이들이 이 같은 포부와 팀에 대한 해석을 듣고 나면 더 귀가 쏠린다. 사랑을 주제로 “아슬아슬하게 우리 사이 줄다리기”(‘도미노’) 만남, “파도처럼 쓸려가듯 나의 과오도”(‘리트라이’) 이별의 과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데, 단순하듯 복잡한, 알기 쉽지만 어려운 모순된 가사로 여운을 더 짙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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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파운드의 목적지는 “예술 속에서 대중을 설득하고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음악은 요즘 노래보다 가공된 느낌이 확실히 덜하다. 노래의 단출한 구성만큼, 불필요한 인공을 걷어내고 자신들의 예술적 기질에 집중한 모습은 꽤 인상적이다. 창의는 거듭할수록 힘과 특별함을 더 크게 키우기에, 13파운드가 예술적 화합으로 만들어갈 앞으로의 자체 장르에 더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