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한 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5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463억원의 누적 적자를 내고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된 상황이라 연간 적자를 낼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유임된 유신열 대표가 비상경영TF(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국내 면세점의 소비자가 단체가 아니라 개인 자유여행객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영업환경이 바뀌었다는 점을 염두에두고 이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비상경영TF가 마련된 것.
현대면세점은 지난 4일 사명을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했다. 사명에서 백화점이란 단어를 떼어내 면세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면세점은 새롭게 선보이는 BI(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온·오프라인 매장과 광고 등에 활용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진출 등 사업 확장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호텔신라 (38,150원 ▼150 -0.39%) 신라면세점은 신사업을 도모하기보단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최근 자사주를 담보로 1328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해 금융비용 절감과 유통성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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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면세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매출 카테고리는 주류다. 주류의 경우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한 상황에서도 면세업계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여전하고, 2022년 주류 면세 한도 완화,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 구매도 가능해지며 판매가 꾸준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때문이다. 각 사는 단독상품을 출시하거나, '숍인숍' 형태의 브랜드 전용관을 운영하는 등 주류 고객 모시기에 힘쓰고 있다.
업계는 공항 면세 구역 경쟁력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T2) 중앙부 316㎡(96평) 매장에 샤넬, 디올, 에스티로더, 랑콤, SK2, 설화수 등 프리미엄 브랜드 6개를 한곳에 모아 큰손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T2 서편에 복합패션매장과 뷰티 매장을 총 2107㎡(637평) 규모로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