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본업 경쟁력' 승부수 통했다... 이마트, 3년 만에 분기 최대 이익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11.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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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영업이익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 마트 별도 영업이익 4년 만에 최대
스타벅스 실적 호조 지속, 이커머스 적자 폭 축소

이마트 본사 전경이마트 본사 전경


이마트 (60,500원 ▲3,300 +5.77%)가 올해 3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정용진 회장이 강조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7조508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3.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세서스(매출 7조7848억원, 영업이익 1157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이마트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1분기(1232억원)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를 회복한 것도 2022년 3분기(1007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이마트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4조6726억원, 영업이익 1228억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1.4%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1401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42억원으로 전년동기(386억원) 대비 222%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먹거리, 생활용품 등을 상시 최저가(EDLP)로 제공하는 '가격파괴 선언'과 직소싱과 대량 매입 유통 노하우를 동원해 50여개 품목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등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하며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점포 리뉴얼 전략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한 스타필드마켓 죽전은 9월 말까지 방문한 고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매출은 48% 신장했다. 이 기간 신규 고객 수는 180% 늘어났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4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3분기 트레이더스 누적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전문점 사업은 PB(자체 브랜드)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구조를 개편한 성과가 나타나면서 3개 분기 연속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온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도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전년동기 33% 증가한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커머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비 및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 영업손실을 142억원 줄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원, 신세계푸드는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을 도입한 이마트24는 전년동기 대비 영업손익을 30억 원을 개선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한층 고도화해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하고, 비용 절감 등 수익성 개선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연내 그로서리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신규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의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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