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대만전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대만전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불의의 부상으로 아쉽게 류중일호에 승선하지 못한 '시속 158㎞ 파이어볼러' 이강준(23·키움 히어로즈)도 이번 대표팀 불펜에는 한 수 접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가 극찬한 한국의 최강 불펜은 명불허전의 구위를 과시하며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에 3-6으로 패배했다.
선발 고영표(33·KT 위즈)가 2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하지만 한국이 자신한 어린 불펜진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3회부터 고영표를 대신한 최지민(21)은 2⅔이닝을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며 퍼펙트로 막았다. 뒤이어 곽도규(20·이상 KIA 타이거즈)가 삼진을 잡아내며 깔끔하게 5회를 마무리했다.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대만전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대만전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곽도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근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재활 중인 이강준은 스타뉴스와 만나 "대표팀에 가지 못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워낙 잘 던진다. 뽑혔어도 (우선순위에서) 내가 무조건 마지막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박영현, 조병현 등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어쨌든 1군에서 1년간 마무리를 한 선수들이다. 그에 반해 난 아직 증명할 것이 남아 있는 선수다. 내가 낄 정도는 아니다"고 겸손함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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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대표팀 감독 역시 출국 전 선발 투수의 아쉬움과 탄탄한 불펜진을 언급하며 "중간 투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나, 타이밍이 한 발 늦었다.
1회를 볼넷 하나와 삼진 하나를 잡으며 깔끔하게 막아낸 고영표는 2회 판제카이의 내야 안타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카이웨이에게 우전 안타, 장쿤위에게 볼넷을 줘 만루 위기에 놓였고 천천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이때도 교체는 없었다. 한 번 더 고영표를 밀고 나갔고 2루타와 홈런이 터져 6실점을 한 뒤에야 마운드 교체가 이뤄졌다. 이후 한국이 3점을 낸 것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교체 타이밍. 류중일 감독이 남은 4경기에서 어떤 운영의 묘를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