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엽이 13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7회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나승엽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7회 초 7번 지명타자 김휘집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윽고 판독 결과 홈런으로 번복되면서 2루에 있던 나승엽은 홈까지 들어왔다. 이번 프리미어12 한국의 대회 첫 홈런으로, 이 한방으로 한국은 3점 차를 만들며 추격에 나섰다. 비록 경기는 그대로 패배했지만, 분명 대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타구였다.
나승엽이 13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7회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덕수고 시절부터 천재타자로 이름을 날린 나승엽은 2021년 롯데 입단 후에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이어 상무 전역 후 올 시즌 마침내 1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121경기에 출전,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 OPS 0.880을 기록했다. 특히 69개의 볼넷을 골라내 출루율 0.411이라는 높은 수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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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해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했던 나승엽은 연령 제한 없는 세계대회에는 처음으로 선발됐다. 그리고 첫 타석부터 인상적인 한방을 터트리며 주전까지 오를 수 있게 됐다.
나승엽(오른쪽)이 13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7회 솔로포를 터트린 후 김재걸 3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나승엽은 이미 타이베이돔 경험이 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대만과 타이베이돔 개장 경기를 치렀는데, 당시 그는 3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섰다. 작년에 비해 많은 관중이 들어찬 부분에 대해 그는 "크게 신경 안 썼다. 우리도 우리 홈에서 했다면 응원을 훨씬 많이 받았을 것이다"고 했다.
"개막전에서 저희 모두 다 이기려고 했는데 결과가 아쉽게 돼서 많이 아쉽다"고 말한 나승엽. 하지만 그는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남은 경기 다 이겨서 도쿄(슈퍼 라운드)도 한번 가고 싶다"며 "다 같이 오늘 패배했던 건 다 잊고 내일(14일 쿠바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꼭 이기고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