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 제작 스튜디오앤뉴·보이드)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대우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히든페이스’의 메가폰은 ‘음란서생’(2006),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 등 한국 에로티시즘의 대표 격 연출가인 김대우 감독이 맡았다. 특히 김 감독은 ‘인간중독’에서 호흡한 송승헌, 조여정과 다시 한번 손잡고 더욱 진화된 에로티시즘을 보여준다. 김대우 감독은 “리메이크하면서 추가하고 싶었던 건 등장인물 각자의 욕망이었다. 원작에서 의도라는 재료를 가지고 다시 요리해 보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김대우 감독 /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조여정과의 재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승헌은 “조여정과 ‘인간중독’에서도 사랑이 없는 권태로운 결혼 생활을 했었다. ‘히든페이스’에서도 조여정의 후배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 미안했다”라며 “조여정은 상대역을 든든하게 만들어주고, 자기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배우다. 조여정이 수연 역할을 한다고 해서 든든했다. 조여정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배우”라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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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첫 문장을 읽고 수연이라는 인물을 바로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밀실에 갇혀있는 연기는 힘들지만 즐겁게 했다. 그 어느 때보다 파트너가 중요한 작품이었다. 앞에 놓인 송승헌, 박지현 두 사람에게만 집중해야 했는데, 현장에 가면 둘에게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히든페이스’ 갈등의 중심이 되는 인물인 만큼 극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치밀한 감정 연기부터 전라 노출, 정사신 등 박지현의 파격적인 면모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박지현은 ”배우로서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항상 작품을 볼 때 생각하는 부분이 ‘내가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라며 “노출에 대해선 계산하지 않았다. 부담감은 있었다. 하지만 제가 가진 부담감은 노출 때문이 아닌 미주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감독님, 선배 배우들과 소통하면서 확신을 갖게 됐고, 정말 많은 걸 배웠던 현장이었다. 과정에서 정말 많은 걸 얻어서 그것만으로 만족한다”라고 ‘히든페이스’에 대한 커다란 애정을 드러냈다.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의 ‘히든페이스’는 세 인물의 뒤엉킨 욕망을 강렬한 연기로 표현해 색다른 밀실 스릴러의 장르적 재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2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