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현 위원, 이해찬 상임고문, 이 대표. 2024.1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해찬 전 총리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야당은 외교와 관계 없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 같은 개방형 통상 국가에서는 외교 자체가 큰 경제다. 외교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먹고 사는 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집권을 대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당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 쪽에는 김대중 정부 때부터 대미 외교와 대북 관계를 잘 풀어온 분들이 많다. 2018년도 대미협상을 할 때 관여한 분들도 많이 있다. 그런 분들의 지혜를 잘 모아서 당에서 공공외교 차원으로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외교안보환경이 매우 급변하는 가운데 핵심은 자국중심주의, 실리주의"라며 "현 정부의 편향 외교, 이념 및 가치에 중점을 둔 외교로 우리 외교의 지평이 축소됐다. 평화가 곧 경제다. 복잡한 대외적 환경에 대한민국 정부나 경제 주체들이 잘 적응하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지원 등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연일 비판하며 대정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소통 외교', '실용 외교'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김건희 특별검사법안' 관철을 주장하는 장외 집회에서 '전쟁 반대! 평화수호'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