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공모펀드의 상장클래스 신설을 통한 상장거래 서비스 관련 사업자로 자산운용사 24곳과 증권사 3곳, 수탁업자 6개사 등 34개사가 선정됐다.
운용사들이 기존에 운영 중인 일반 공모펀드를 상장클래스, X-클래스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해 투자자들이 직접 공모펀드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앞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형자산운용사인 뱅가드가 뮤추얼펀드를 상장해 효과를 본 바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공모펀드 기준 및 상장 기준 등 세부 사항 등을 논의해 결정하고 거래 시스템 등을 갖춰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운용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공모펀드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공모펀드에 비해 판매보수와 수수료 등에서 유리하고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직접 사고 팔면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가입하고 환매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서다. 아울러 기존 대표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상장하게 되면서 ETF에 비해 높은 유동성으로 활발한 거래도 가능할 전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번거로운 가입절차 등이 지적돼 온 공모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펀드 활성화의 핵심이 수익률인 만큼 공모펀드 직상장이 즉각적인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기존 공모펀드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판매사 눈치를 무시할 수 없다는 한계도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