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0월 27일뉴욕 매디슨 광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집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현지시간) 머스크 CEO를 정부 효율부 수장에 발탁했다./AFPBBNews=뉴스1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디어 임원들 일부가 X에서 브랜드 광고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스크가 백악관에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합류하는 등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떠오르자 기업들도 태세 전환에 나섰다. 마케팅 컨설팅 회사 AJL 어드바이저리 CEO 루 파스칼리스는 "일부 마케터가 정부 계약을 추진하는 경우와 같이 정치적 영향력 때문에 광고비를 X에 재할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머스크의 호감을 사기 위해 광고를 안길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나 X가 갈 길은 아직 멀다. 2022년 4분기에 광고 지출을 중단한 X의 상위 200개 광고주 중 올해 X에 광고한 광고주는 7개사에 불과하다. 시장에선 머스크와 트럼프의 특별해진 관계 탓에 X가 트럼프의 온라인 플랫폼인 트루스소셜과 합병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온다.
X의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운영을 총괄했던 브루스 데이즐리는 이에 대해 "머스크가 새로운 트위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트루스소셜을 만든 것이다. 다만 트럼프가 최대주주는 아니"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