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확대 기회…트럼프 얼음장에도 개미 지켜줄 '○○주'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11.14 08: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디자인 기자 미국 대선 종료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방산 관련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정학적 갈등 고조와 더불어 트럼프 집권 이후 대대적인 국방비 지출 확대가 예상되면서다. 국내 방산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 진입 기회가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03,500원 ▲1,500 +0.37%)는 전일 대비 1만1500원(2.78%) 내린 40만2000원에 마감했다.
LIG넥스원 (245,000원 ▼2,000 -0.81%)은 전일 대비 1만1000원(4.26%) 내린 24만7000원에,
한화시스템 (29,850원 ▲2,950 +10.97%)은 전일 대비 200원(0.74%) 내린 2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전일 대비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에 마감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와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의 영향으로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며 국내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이번 주 내내 이어진 국내 증시 급락세에도 지난 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동안 코스피 지수가 4%대 급락한 것에 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대 하락하며 선방했다. 한화시스템은 같은 기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속화되는 와중에도 일부 방산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3위에는 현대로템(202억9235만)이, 5위에는 한화시스템(129억8283만원)이 자리했다.
증시 불확실성에도 증권가는 여전히 방산 업종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의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갖춘 섹터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그간 동맹국에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을 요청해온 만큼 전세계적으로 무기 수요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안보 비용과 관련해 동맹국들이 더 부담을 지녀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나토(NATO) 회원국들의 경우 최소한 GDP(국내총생산)의 2%를 국방 예산에 써야한다는 입장이라 이들이 계속해서 방산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방산 TOP10 ETF'가 신규 상장했다. 미국 주요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 RTX, 제너럴다이내믹스, 노스롭 그루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12일에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 방산 ETF'가 신규 상장했다. 미국 대표 방산 기업 5종목과 유럽 대표 방산 기업 5종목 등 총 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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