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국립합창단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연주회는 한국합창지휘자협회(KCDA, 이사장 차영회)의 내부 전형을 통해 선발된 엄보영과 한하영이 객원 지휘자로서 국립합창단과 함께 첫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합창지휘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합창 음악계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가운데, 두 명의 신진지휘자는 남성 · 여성 · 혼성합창 등 각 스테이지별로 나눠,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합창음악 레퍼토리를 지휘한다.
이어서 시인 김소월의 시 '금잔디'를 가사로 한 작곡가 조혜영의 <금잔디>는 혼성합창과 네 손의 피아노, 대금, 피리를 위해 작곡한 작품으로, 이 곡은 정가풍의 선율로 슬픔을 표현한 전반부와 봄의 생동함을 표현한 중모리 장단의 후반부를 대비시켜 시의 양면적인 정서를 표현했다.
이외에도 독일의 작곡가 이자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지휘자인 펠릭스 멘델스존(F. Mendelssohn)의 <Laudate pueri, Op. 39, No. 2>, 조성은의 <꿈길>, 조혜영의 <너와 나는> 등 다양한 레퍼토리와 한하영의 섬세한 지휘,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이 만나 한층 더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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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엄보영 지휘자가 남성 및 혼성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미국 조지아 출신의 작곡가 다니엘 엘더(Daniel Elder)의 <Ballade to the Moon>을 시작으로, 고은의 시에 김광희가 곡을 입힌 <세노야>가 이어진다.
남해 일대의 어부들이 그물을 올리며 메기고 받는 흥겨운 소리를 일컫는 '세노야'는 작곡가 조혜영이 무반주 남성 합창과 첼로를 위해 편곡했다.
이 외에도 박하얀 작사 · 작곡의 <오늘은 되겠지>, 오스트리아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인 안톤 브루크너(A. Bruckner)의 <Christus factus est WAB 11>, 진한서 편곡의 대표 민요 <밀양 아리랑>, 경기도 지역에서 불려지던 전래 동요 '두껍아, 두껍아'를 이진실이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는 <두껍이> 등 세계 각국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혼성 및 남성합창 작품을 엄보영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지휘로 만나볼 수 있다.
엄보영 지휘자는 총신대학교 교회음악과 지휘전공으로 수석 입학 및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했다. 이후 창덕여고 24기 동문 합창단, 숨비소리, 성남 실버 합창단, 서울대 관악사 한소리 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하였으며, 앙상블 음감 음악감독, 율쳄버콰이어 부지휘자에서 전임지휘자로 발탁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합창지휘 박사과정을 수료 하였으며 현재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율쳄버콰이어 전임지휘자, 크림슨 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하영 지휘자는 부산예술고등학교 음악과 성악전공,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합창지휘전공 학사, 동 대학원 음악학과 합창지휘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음악학과 합창지휘 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월드비전 합창단 강서반 지휘자, Chorus cum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