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8만80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폭등한 것은 트럼프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처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 암호화폐 인사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4.1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주식이 아닌 가상자산 선물(futures) 매매를 하는 스트리머들이 지난 12일 방송에서 쏟아낸 말들이다. 국내 증시에서 현물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한 스트리머는 나름의 기술적 분석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국내 증시 전반이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삼성전자는 주식이나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력과 상징성이 무척 크다는 것이다.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5% 넘게 하락했다. 올해 7월 8만8000원대를 오가던 주가는 이제 5만원선 지지가 위태로워 보인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급등한 것을 생각하면 국내 주식투자자들의 상실감이 가늠되지 않는다. 국내 증시의 부진 요인으로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꼽힌다.
주가는 복합변수의 산물이지만 정부의 밸류업 동력이 약해졌기 때문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상장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활성화 지원책, 상장기업의 지배구조개선, 책임경영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국내 증시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대해 '외국인의 단타 놀이터'라는 자조 섞인 평을 내놓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장기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