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100만 외국인력, 우리 옆 다른 우리' 저출생·고령화 시대 인적자원 컨퍼런스에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국민 수용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이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100만 외국인력, 우리 옆 다른 우리-저출생·고령화 시대 인적자원 컨퍼런스'에서 '다문화사회 전개의 바로미터, 집단 간 관계의 현실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며 상호문화주의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의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에 따르면 '성인 다문화 수용성'은 2012년 51.17%에서 2015년 53.95%로 증가했다가 2018년 52.81%, 2021년 52.27%로 줄어들고 있다.
김 위원은 "이주민과의 교류행동의지, 나아가 다문화수용성 개선에 있어서는 이주민과 관계의 양과 질이 모두 중요하다"며 "특히 보다 많은 이들이 이주민과 긍정적 관계 경험을 쌓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사회에 이주민의 개인적 적응은 진전되는 상황인데 오히려사회적 참여는 축소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여성가족부의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생활의 어려움이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2012년 15.8%에서 2021년 37.9%로 증가했다. 반면 이주민의 지역주민모임 참여 경험은 2012년 13.3%에서 2021년 8.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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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단순노무 종사 비율도 2012년 28.6%에서 2021년 32.4%로 증가했으며 우리 일반 국민인 14.4%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김 위원은 "경제적으로 일반 한국인과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취업도 단순노무 종사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자녀에게 경제적 빈곤이 되물림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