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뷰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8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손실 규모는 지난 분기 대비 3.4억원가량 줄었다.
7분기 연속 매출 상승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소폭 하회했다. 지난 추석 연휴로 인해 병상 가동률 등이 떨어진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올해 4분기 매출 전망도 69억원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봤다. 병동에서 전자의무기록(EMR)에 입력하는 기본 활력 징후인 혈압과 맥박, 호흡, 체온을 분석해 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을 점수로 보여주는 인공지능 의료기기인 딥카스의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흑자전환를 넘어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카스가 현재 미국 임상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초 임상이 완료될 것"이라며 "미국 전체 병상 수는 92만개인데 이중 딥카스가 공략 가능한 중환자실, 집중치료실은 21%(19만3200개)가량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권오휘 상상인증원 연구원도 "내년 상반기에는 딥브레인, 하반기에는 딥카스 등 주력제품의 미국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딥카스의 미국 시장 규모는 국내와 단수 비교시 병상수 5~6배, 판가 2~3배 시장으로 추정된다"고 예측했다. 소프트웨어 설치이기 때문에 초기 도입 비용이 없어 미국 내에서도 빠른 침투율 확대가 가능하다고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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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홍 뷰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3분기 실적은 뷰노가 목표로 한 전년 대비 매출 2배 성장과 영업손실 감소, 내년 연간 흑자 달성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며 "특히 7분기 연속 매출이 성장하고 영업손실 규모가 감소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예측,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부터는 미래 사업 계획 발표, 잠정 실적 공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뷰노는 내년을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해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뷰노메드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의 유럽연합 의료기기 규제(CE MDR)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해외 사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