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신당동의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가 돌아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서민경제 부담 등을 고려해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산업용 고객에 한정해 내일부터 전력량 요금을 평균 한 자릿수 인상률인 9.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kWh당 평균 16.1원 인상해 산업용(갑)의 평균 판매단가는 168.9원, 산업용(을)은 164.6원으로 오를 예정으로, 한전은 이번 조치로 월 3900억 원, 연간 4조 7000억 원가량의 추가 수익을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4.10.23/뉴스1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와 125.6% 증가한 26조1033억원, 1조879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3차례 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4조1833억 원(6.4%)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 구입비 감소 등으로 8조2158억 원(-11.4%) 줄었다.
같은 기간 자회사 발전량은 3.0%, 민간 발전사 구입량은 5.4% 늘었는데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를 통한 전력 구입비는 각각 4조325억원, 3조5247억원 감소했다. 연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력 구입비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1~3분기 평균 유연탄 가격은 톤당 134.4달러, 액화천연가스(LNG)는 114만14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2%, 22.1% 각각 줄었다.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은 kWh(킬로와트시)당 132.6원으로 전년(179.4원)보다 26.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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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관계자는 "최근 중동 분쟁 및 러·우 전쟁 지속, 고(高)환율에 따른 에너지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면서도 "10월 24일 시행된 전기요금 인상으로 4분기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구노력을 철저히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전기요금 단계적 정상화와 더불어 전력구입비 절감 등을 통해 누적적자 해소를 추진하겠다"며 "앞서 발표한 재정건전화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