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고영욱이 과거 그룹 룰라에서 한솥밥을 먹은 방송인 이상민을 저격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고영욱은 지난 11일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상민을 겨냥해 "한때 이용했거나, 당신한테 도움을 줬던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은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고영욱은 "한때는 가족 같은 사이라고 생각했다. 가게를 할 때는 내 연예인 인맥을 총동원해 다 불러줬다. 이혼하고 부인한테 고소당해 사면초가였을 때도 대신 옹호글을 올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민이 최근 배우 고(故) 김수미를 추모한 것을 언급하며 "이제 나도 이 사람 평생 보고 싶지 않지만, 고인한테 들인 정성 반만큼이라도 (나한테 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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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뒤로 불편해 내가 연락을 안 받았다. 난 이 사람 상대로 저질스럽게 무슨 폭로할 생각도 없다. 더 이상 얘기하진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말을 안 하면 속병이 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난 당신네 같은 사람한테 도움받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내 지금의 삶에 나름 만족하고 건강하고 평범한 삶에 감사하며 잘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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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 됐다.
대법원은 그해 12월 항소심에서 선고한 것과 같이 고영욱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연예인이 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은 고영욱이 최초다.
고영욱은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15년 7월10일 출소했다. 복역 당시 이상민이 여러 차례 면회를 가면서 책을 넣어주는 등 고영욱을 챙긴 일화는 유명하다.
고영욱은 올해 8월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는 글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이용 정지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