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가드레일 박은 테슬라 '활활'…문 잠겨 탈출 못한 4명 사망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11.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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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테슬라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탑승자 4명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토론토스타 X(엑스, 구 트위터)캐나다에서 테슬라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탑승자 4명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토론토스타 X(엑스, 구 트위터)


캐나다에서 테슬라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탑승자 4명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자정이 넘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테슬라 모델 Y에 불이 났다. 이 사고로 탑승자 5명 중 20대 여성 1명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차 안에 갇혀 결국 사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고속으로 주행하다 통제력을 잃었다. 가드레일에 부딪힌 후 화재가 발생,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완전히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는 우체국 직원 릭 하퍼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하퍼는 쇠막대로 차량 창문을 부수고 20대 여성을 구출했다.

하퍼는 언론 인터뷰에서 "구조 당시 여성은 아주 절박한 상태였다"며 "배터리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할 수 없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창문을 부순 뒤 여성의 머리부터 빠져나왔는데 연기가 너무 짙어 차 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다른 사람들 또한 필사적으로 차량을 탈출하려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차량은 손잡이 대신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하면 전기가 끊기면서 문이 열리지 않을 위험이 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수동으로 문을 여는 방법도 있으나 널리 알려져 있진 않다. 수동으로 열려면 수동 문 개폐 장치를 해제해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황한 상태에서는 이런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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